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서메리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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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삼가 고이의 명복을 빕니다.

(주) 에이치스토리 김현호 대표의 부친 고 김기문 님께서 별세하셨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합니다.

장소:충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VIP 실

상주: 김현호

발인:20XX년 7월 24일 오전 7시. (-34-)

그런 꽃순이가 걱정되면서, 한편으로 부모님 눈치가 보였다. 애초에 이 아이를 못 데려올 뻔했던 이유가 있었으니까. 김 영감 아들에게 받은 사례금으로 기본적인 케어는 가능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꽃순이가 건강할 때 이야기였다. 엄마가 싸우면서 한 말 한마따나 강아지가 아프면 돈이 얼마나 깨질지 몰랐다. (-80-)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꽃순이는 책상 위로 오라가 서랍에 대고 이리저리 냄새를 맡았다. 잠시 후 고개를 든 녀석은 바닥으로 살짝 뛰어내린 뒤 코를 킁킁거리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나는 마음을 졸이며 뒤를 따랐다. 이양도 멈칫하다가 우리를 따라왔다. (-154-)

내 아들 현호에게.

이 책은 네게 남기는 유품이다. 네 꿈을 믿지 못한 엄한 아버지라 미안했다. 수십 년 전에 했어야 했던 응원을 지금에서야 한다.'데미안'처럼 알을 깨고 너답게 살아라. (-207-)

잠시 후 차가 앞에 섰다. 셔터가 천천히 올라가고,검은색 SUV 의 커다란 바퀴가 느릿느릿 굴러가기 시작했다. 도도도, 작은 강아지가 날렵하게 뛰어 차량 밑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차가 완전히 들어가고 셔터가 닫혓다. (-275-)

대한민국은 말 못하는 짐승이라 해서,강아지를 홀대하지 않는다. 한대,강아지를 보양식으로 먹었던 정서는 이제,시민단체의 반대가 심해지고, 법으로 정해지면서,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강아지를 학대하면 동물 학대죄로 처벌받는다.물론 견주는 내가 키우는 강아자가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외출시 입마개를 씌워서, 안전 조치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강아지를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정서가 우리에게 있어서다.

소설 『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의 주인공은 파그 견 김꽃순이다. 천재견이라

할 수 있고,초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는 강아지였다. 어느날 꽃순이를 오랫동안 돌보았던 김영감, 김기문 어르신께서 사망하고 말았다. 시골에 유일한 약국을 지키고 있었던 김영감은 매우 꼬장꼬장하고,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는 인물이었다.

김영감이 사망하고,장례식을 신속하게 치루고 있었다.상주는 김영감의 아들 김현호 대표였다. 하지만 , 김영감에게는 아들이 없었고,유일한 혈육(?)이라고는 퍼그 견 김꽃순 밖에 없었다. 꽃순이는 김영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서, 직접 탐문 수사를 하게 되는데, 말은 못하지만, 나머지 모든 것은 다 할 줄 아는 천재견이었다.이 과정에서, 운랑중학교 장연재 ,그리오 장래희망이 웹툰 작가인 안이양이 함께 하고 있었으며, 서서히 김영감의 죽음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를 역추적해 나가고 있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작가 서메리의 주변사람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었다. 소설가 서메리의 상상력, 우리의 사회적 정서가 묻어나 있으며,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이라면,내가 키우는 반려견이 내 말귀를 알아듣는다면,어떻게 나에 대해서 생각할까 궁금해 할 것이다. 때로는 집안에서,사고뭉치일 때도 잇지만, 사랑을 주면 배신하지 않는 반려견은 그래서,가족보다 더 더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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