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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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대천사가 나의 선업 점수와 악업 점수를 합산한다 환생의 의무에서 벗어나려면 6백 점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대천사들의 계산은 빈틈이 없다. 사소한 거짓말, 씩씩한 마음가짐, 겁을 먹고 포기한 일, 주도적인 행위 증 모든 것에 일일이 점수가 매겨진다. 마침내 미가엘 대천사가 내 점수를 알려 준다. (-39-)

「여기에서는 어떤 지시가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는 식의 얘기를 하네.이제 기적이니 메시아니 예언자니 계시니 하는 것은 끝났고, 어떤 존재가 직접 지시를 내리고 있다는 말일세. 만일 그 존재가 신이나 신들이 아니라면,대체 누가 그런 결정을 내릴 만한 권능과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 (-83-)

지도 천사는 인내심을 잃고 단호한 태도로 말한다.

「자네는 천사가 되는 길을 선택하면서 그런 규칙에 대해서 왈가 왈부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네. 자네는 자네 의뢰인들의 소원이 무엇이든 그것에 대해 판단할 권리가 없어. 자네가 할 일은 그저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이야.」 (-144-)

「여기에서는 우리를 천국의 희극 배우들이라고 부르지. 여기에 오기 전에는 모차르트가 이렇게 농담을 잘하는 줄 몰랐어.음탕한 농담도 서슴없이 하더라고.그런 점에서 베토벤 하곤 다르지. 그 친구는 흥을 돋우기보다는 깨는 편이거든.」 (-203-)

나는 애인으로 에스테반이라는 남자 모델을 골랐다. 그는 나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이 일을 자기 일로 여기지 않는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패션쇼에 나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자기는 그저 이 일을 <임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266-)

열린책들 출판사에서『꿀벌의 예언』, 『기억』 , 『고양이』 을 출간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대표작으로 개미 시리즈가 있으며,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다. 이번에 출간된 『천사들의 제국』 는 2013양 한구에 출간된「타나토노트」의 후속으로 ,두 편의 주인공은 '미카엘 팽송'이다.

소설 『천사들의 제국』 에서 미카엘 팽송은 인간계에서 보잉 747 비행기 로 인해 발생한 죽음으로 천계로 올라갔으며, 대천사 미카엘 이 있는, 제1천계인 청색 세계에서, 자신의 선업과 악업을 점수로 하나하나 매겨졌으며, 환생의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인간계와 천계를 오가고 있었다. 츨생 1개월전 태아 상태의 남자아이 자크와 동일하게 출생 1개월 전 흑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태아 비너스, 러시아인 아이로 태어난 이고르가 나오고 있으며,이들의 운명 앞에서,수호천사 대천사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었다. 세 인간의 살믕 지켜주어야 했다.

소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관찰력과 상상력에 더해 종교적인 색채를 느낄 수 있게 도모하고 있으며, 에드몽 웰스 가 쓴 『상대적이여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을 통해서,우리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예견하고 있다. 특히 인간의 삶이 끝나는 지점, 천계로 가면서, 수호천사로 남을 것인지 , 인간으로 돌아갈 것인지 점수로 매겨지는 그 과정이 ,인간계나 천계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 흥미롭게 느껴진다.법과 제도가 없어도 , 선업과 악업을 쌓은 인간의 모습은 미카엘 팽송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으며,그 과정에서,우리가 놓치고 있는 천사와 천국에 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맥락과 개연성에 의존한 스토리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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