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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 손에서 손으로 이어진 이야기
엘라 알-샤마히 지음, 박명수 옮김 / 로이트리프레스 / 2024년 3월
평점 :
손바닥을 펴고 위,아래로 흔들며 소매에 있는 무기가 있다면 떨어져 나오도록 하던 악수는 안전과 신뢰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치명적인 무언가를 눈으로 볼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11-)
세속화되면서 , 악수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여전히 신경이 예민해지는 때도 있었다. 남자의 손을 만지면 거친 피부와 커다란 손이 주는 낯선 느낌이 여전히 너무 이상했으니 악수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했었다.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이들은 남녀의 접촉은 미끄러운 비탈길이라고 믿었다. 사실 그들의 말이 틀리지 안았다.(-17-)
악수에 대한 분명하고 확실한 가장 오래된 묘사는 두 개의 고대 메소포타미아 제국인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 시절에서 찾을 수 있다.이라크 북부의 님루드에서 발견해, 현재는 바그다드의 이라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원전 9세기에 만들어진 부조 작품에 아시리아의 샬마네세르 3세와 바빌로니아의 왕 마르둑-자키르-슈미 1세가 악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63-)
스페인 남성은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키스하지만 남성에게는 하지 않는다. 중년 영국 남성이나 남미 남자들은 서로 악수하지만,여자에게는 포옹하거나 키스한다. (-101-)
바로 이 악수는 냉전시대에 미국에게 경쟁적 우위를 선사했고, 중국과 러시아의 동맹관계에 쐐기를 박았다.그러나 중국과 미국의 악수로 제네바 회담 Geneva Conference 에서 저우엔라이 중국 총리가 존 포스터 국무장관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거절 당했던 1954년의 기억을 떨쳐냈다는 사실은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었다. (-146-)
문제는 악수가 아니라 악수하는 사람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이라는 주장은 타탕하다. 결국 여전히 더러운 손으로 문을 여는 등의 행위를 한다면,악수를 피한다고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안타깝게도 나쁜 소식은 우리가 악수를 중단하는 것보다 손 씻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178-)
인간은 악수를 한다.영장류 중에서 침팬지도 악수를 청한다. 인간과 교감하고, 공감하기 위해서 악수를 하고, 그 안에서, 서로 간에 소통과 비언어적인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서로 적의를 가지지 않는 이상, 악수는 서로 관계를 맺는데 중요한 윤활유가 될 수 있다.책 『악수』은 악수에 대해서,과거,현재,미래를 내다 보고 있으며,역사, 문화 ,전통,과학, 사회 전반에 악수는 어떻게 쓰여졌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사람들 사이에 서로 만나서 악수를 청한다는 것은 사로 친분을 확인하거나, 반갑게 대할 때, 필요한 첫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낯선 사람이라 하더라도, 악수가 관례가 되고 있다. 나와 상대는 서로 적이 아니며, 서로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확적 습관이며, 수천년에 걸쳐서 악수라는 비언어적인 행위를 보여주고 있다. 악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정신적인 행위가 아니며, 손을 사용할 수 있는 영장류는 대부분 악수를 이용한다.
악수와 함께 키스도 있다. 남녀 간에 서로 정서적 교감을 위해 키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서구적인 문화 속에 잘 노출되고 있었다.악수와 키스는 인간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 악수를 거절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이유, 정치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나는 너를 신뢰하지 않고,거부하겠다는 의미로 악수를 거절하기도 한다. 악수를 거부함으며서,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칠 수 있다. 서로 간에 보이지 않는 감정 대립이 악수에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