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신이 철부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 내일을 위해 사느라 오늘이 힘겨운 당신에게
박대선 지음 / RISE(떠오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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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드라마가 아니라

그녀와 헤어진 날 웃기도 하고

엄마가 소천한 날 농담도 한다.

힘들다고 계속 힘들고

아프다고 아무것도 못한다면

우리가 어찌 여기까지 왔겠는가?

일상은 버겁고

만남은 끝이 있지만

잊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다 그렇게 지내고 있다. (-15-)

민낯을 보고 사는 사이가

밑바닥을 보는 사이가 되었다면

노력하거나 헤어지거나

지금 이대로는 아니라는 신호이다. (-81-)

사랑이란 손해보는 것을 기뻐하는 일이다.

가장 소중하기에 가장 값진 대가를 치르는 일이다. (-143-)

꿈꾸지 않은 이유는

꿈을 꾸면 이루어질까봐.

나같이 못난 사람이

훌륭한 사람 될까 봐. (-195-)

남에게 친절한 건 쉬워도

남편에게 친절한 건 기적이고

손님에게 열 번 참는 건 쉬워도

아이에게 열번 참는 건 기적이다.

포장은 쉽고 진심은 기적이니

포장 잘하면 먹고는 살지만

기적이 없으면 행복이 멀다. (-267-)

기적이 가까이 있어도 기적이 있다는 걸 모르면서 살아간다. 괜찮은 것처럼 살아도 괜찮지 않았다. 살아야 하는 이유는 딱히 행복이 아니더라도, 행복을 원하며 살아간다.내 인생 가까운 곳에 기적을 찾아낸다면 하루 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며, 욕심내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

언젠가는 인간은 죽는다. 인생의 변곡점이 찾아온다. 삶과 죽음을 마주하며, 부고장을 받았을 때의 착찹함이 인간을 철들게 하고, 나이를 먹어간다는 걸 느끼며 살아간다. 부끄러움,수치심을 느낀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평생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며 살아가며, 나이들면 어른이 되는 줄 착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남을 바꾸는 건 어렵다. 하지만 나를 바꾸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나의 의지와 태도, 마음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 기적은 생기는 것이 아니라,기적을 찾아내는 것에 있다. 행복을 많이 짓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철부지로 살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게 들 때가 있다. 떼를 쓰며, 울고 불고 장소와 떼를 가리지 않는 아이들을 볼 때다. 어른은 울음을 감추고, 웃음을 감추며 살아가는 게 정사이다. 슬픈 영화,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웃고 울어야 한다. 펑펑 울면서 감정을 배설하며 살아간다며, 오늘 빨간 신호등을 파란 신호등으로 바꾸는 시점이다.

책 『오늘은 당신이 철부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은 시 한 편 한 편이 모여서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시집이면서, 에세이집이면서,자기계발서였다. 이해하고, 공감하면 ,지혜를 얻는다.착각과 편견,집착에서 벗어나 수 있다. 욕심을 내려 놓고, 소유욕을 내려 놓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내려놓아 줄 때를 아는 사람이다.덜어낼 줄 아는 사람이다. 비울 줄 아는 사람이다. 책 『오늘은 당신이 철부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을 통해서,내가 비워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멈춰야 할 때를 알고, 털어야 할 때를 알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인생의 지혜로 이해와 공감으로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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