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이미경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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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9살 때 이복동생을 보게 됐고, 19살에는 만취해서 귀가하시던 아버지가 길 위에서 유명을 달리하셨다. 29살에는 불임판정을 받았고, 아이를 입양했다. 39살에는 어머니를 보내드렸고, 마침내 나는 싱글맘이 됐다. 49살이 되어 이제 조금 숨이 쉬어지나 했을 무렵, 모아 놓은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사기 당했다.이쯤 되면 나의 업장은 두터워도 너무 두터운 것이 아닐까 싶다. (-14-)

누군가 내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물으면 나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나는 왜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것일까?그것은 내가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남달랐고,독특한 가족사를 가졌으며, 지금의 삶 도한 글 평범하지만은 않다. 내가 생각하는 평범한 삶이란 무엇일까. (-92-)

행복만 계속되는 삶이 없듯,시련만 계속되는 삶 또한 없다. 인생에는 시련도, 행복도 질량보존의 법칙에 맞춰 존재한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는 뜻이다. 행복과 시련이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찾아온다. 그러므로 행복하다고 해서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 자만할 필요가 없고, 시련이 닥쳤다고 해서 함부로 절망할 필요가 없다. (-173-)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해본다. 자식은 부모의 앞에 있어야 한다. 부모는 자식의 뒤를 지켜주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를 생각해보자. 부모는 뒤에서 든든한 믿음과 사랑이 되어줘야 한다. 세상은 변했고, 교육의 방향도 바뀌었다. 내 어머니는 내 앞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내가 꽃길로만 걷도록 도와주셨지만, 오래도록 그 일을 해주시지는 못했다. 살의 모든 길이 꽃길일 수 없다. (-222-)

작가 이미경은 15년차 싱글맘이다. 1남 1녀를 두었고., 1손녀 1 며느리를 둔 엄마이며, MBTI는 ENFP성향을 가지고 있다. 보험경력 15년차, 커피를 사랑하는 6년 차 바리스타, 절대 공감 능력자이며,마음 공간 디자이너였다. 저자는 아홉수가 있다. 9살, 19살, 29살, 29살,39살,49살, 번번히 9로 끝나는 해에 불운이 찾아왓으며, 49살이 되어서, 전재산을 날리게 된다.최소 6번의 인생 부행이 찾아왔다. 아픈 가족사가 연속되어 나타난다.

15년 동안 싱글맘으로 살아오면서 자유로운 삶, 평범한 삶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생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발목 잡는 인생 트라우마가 존재하였고, 나로 살아가는 것이 사치스러웠다. 아픔과 슬픔,고통으로 얼룩진 인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책 『이제부터 나는나로 살기로 했다』은 저자 이미경과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이들에게, 서로 아픔과 슬픔, 고통을 공유하고 ,위로하고 있다.

인생의 변곡점은 항상 우리 앞에 나타난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우리는 항상 인생의 변곡점을 준비해야 한다. 행복한 순간은 잠깐, 불행의 순간은 긴 시간을 거쳐온다. 살면서 ,고통스러운 날로 밤을 지새우고,불안과 걱정으로 얼룩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사람, 관계, 존재감, 가치관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 순간, 스스로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이다. 인생의 실패를 경험할 수 있고, 스스로 만든 인생탑이 한순간에 무너질수도 있다. 씻을 수 없는 후회로 얼룩 질 수 있지만,나로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기 힘들다. 살면서 '나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고,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마음에 항상 품고 살아간다면, 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삶을 살수 있고,새로운 가치관을 만들며 살아가게 된다. 행복과 기쁨,희망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내가 의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나를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오늘 공든 탑이 무너지더라도,내일 성을 쌓아야 하는 이유다.나답게 살기위해서,내면에 대해서, 마음을 단단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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