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살았더니 내가 더 좋아졌어요
코세코 노부유키 지음, 호노유 그림, 최우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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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위로 뻗은 나뭇가지와 유연하게 뻗은 버드나무 가지를 비교했을 때, 언뜻 보면 곧게 뻗는 나뭇가지가 더 강해 보인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불거나 눈이 내릴 때를 새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 강해 보이는 나뭇가지는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지만, 버드나무 가지는 바람을 받아 휠지언정 부러지지 않고 원래 자리로 되돌아간다. (-28-)

'내가 맞다' 라는 생각은 과거에 겪었던 나쁜 감정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불쾌한 일을 당할 수도 있을 만한 상황에 예민해지고 , 상대가 저지른 잘못을 자기 탓으로 돌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등 부정적인 상상을 필요 이상으로 하게 된다.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괴로움을 느낀다. 결국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미리 상대를 공격한다. (-127-)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 상담하기에 적절한 상대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보통 자신과 가까운 상대에게 상담을 부탁한다.하지만 그에 앞서서 상담받을 상대에 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상담받을 상대를 선택하는 기준은'내가 원하는 반응을 보일 만한 사람'을 고르는 것이 핵심이다. (-188-)

조금은 과감한 결심이 필요할지 모르지만,'모두에게 호감을 얻으려는 마음'은 버리는 편이 좋다. 슬픈 일이지만, 아무리 대단한 인격을 소유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생선을 먹는 방법만 생각해 봐도 회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구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식당에도 호불호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잘 맞는 사람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213-)

한국인은 여유로운 삶,느긋한 일상을 보내기가 힘들다. 도로 위 교차로에서, 차가 파란 불인데도 차가 제때 앞으로 지나가지 않으면 뒷차의 경적 소리가 크게 들린다. 차간 안전 거리를 두는 것이 한국사회에서, 힘든 이유도, 느긋하지 못한 한국인의 특성에 있다.한국 사회는 빨리 빨리 병이 있다.

책 『느긋하게 살았더니 내가 더 좋아졌어요』에는 유연한 사람,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수 있는 방법을 언급하고 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 부탁하거나 상담을 구할 때가 있다.그 과저에서,부정적인 감정이 나타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척을 질 때도 있다. 회의감이 들고,자기 혐오가 나타난다. 그럴 때, 내 부탁을 잘 들어주고, 상담을 잘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힘들어서, 용기를 꺼내서 이야기를 했다가, 큰 후회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청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가까이한다면, 느긋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사람에 대한 상처가 인간에게 항상 존재한다.

한번 뿐인 인생이다. 누구에게나 호감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내가 마난느 사람에 대해서,마음을 내려놓은 것이 필요하다. 그 불가능한 것을 얻고 싶은 게 인간의 심리다. 유연하게 살아가고,느긋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도,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얻지 않겠다는 결심에서 비롯된다. 흐르는 몰처럼 살아갈 수 있다. 질투도 마찬가지이며, 분노와 불안도 매한가지다. 적극적으로 느긋하게 살아야 한다. 흔들리거나 감정소모가 생기는 것도 마찬가지다. 상처받을 용기, 미움받을 용기를 가진 이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느긋하게 살아가는 것이며, 단단하고,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고, 긍정적으로 내 삶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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