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먼지의 여정
비비안 그레이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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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는 항상 뒤에서 혼자 걸었지만 , 주눅 들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세상 구경을 하고, 지치고 우울할 땐 슬그머니 빠져나와 신나게 놀았어요.

띵까 띵까 개구리와 노래하고, 날개를 비틀며 꼬물꼬물 춤추고. 거미와 뿡뿡 방귀 대결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눈싸움도 했어요.

해님에게 향긋한 코스모스르 건네며 고백하고, 쌔근쌔근 자는 강아지를 쿡 쪼아 깨우고 부리나케 도망친 적도 있다니까요.

먼지가 노느라 뒤처지는 동안에도 엄마 오리는 멀리 가지 않고 기다려주었어요.

"괜찮아 넘어지지 않게 천천히 오렴. " (-10-)

『미운 오리 먼지의 여정』을 읽으면, 나의 어린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았다. 그림 책 속 주인공 먼지는 오리와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또래 오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혼자 다니고, 혼자 놀아야 했다. 자신이 잘못한 거도 없는데, 잘못한 것처럼 느껴졌고,먼지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그것이 내 운명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오리라고 생각하는 먼지는 외톨이나 다름 없었다. 항상 엄마 오리만 먼지를 항상 기다려 주고 함께 하고, 챙겨주곤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을 챙겨 주었으면 하는 오리는 먼지와 어울리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먼지는 외톨이로서, 슬픔과 아픔, 시련과 고난을 느꼈을 것이다. 인간도 먼지처럼 살아갈 때가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고, 관심 가져 주지 않는다. 오직 혼자 있는 것 같은 그 느낌, 그 시련이 자신을 성장하고, 언젠가는 나의 숨겨진 정체성을 드러내는 날이 올거라는 점이다. 오리라고 생각했던 먼지가 추구해왔던 정체성, 그러나 먼지는 자신이 오리가 아닌 백조라는 걸 ,백조 무리들과 섞이면서 알아갔다. 태어나자 먼저 보았던 환경으로 자신을 오리라고 착각하였던 것이다. 환경이 바뀌고, 조건이 바뀌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게 되었고, 새로운 길,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다. 백조의 날개를 보여주면서, 먼지는 외톨이가 아닌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었다. 누구나 먼지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끗꿋하게 견디면서, 성장을 한다면,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설 수 있고,그것이 스스로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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