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후보를 향해 - 나병호 에세이
나병호 지음 / 아마존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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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는 그렇게 잠든 새끼들의 곁에서 머리를 쭉 빼들고 웅크리고 앉은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주위만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아마도 뱀이나 고양이 그리고 족제비 같은 동물들로부터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사주 경계를 하는 듯 보였다. 우리 부부는 그런 광경이 너무도 새롭고 뭉클해 어둠이 깊어지도록 발길을 옮기지 못했다. 어미는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쌔근쌔근 잠들어 있는 새끼들 곁에서 두 눈만 깜박이며 잠을 자려 하지 않았다. 얼마 뒤 그 광경을 보며 느낌을 주고받던 우리 부부가 뒤늦게야 깨달았다. 그 어미에게는 뚫어져라 바라보는 우리 부부가 위험스럽게 느껴졌으리라는 것을. 그것을 깨달은 순간, 빨리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은 후 그곳을 떠났다. (-23-)

'말이 칼보다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

칼은 한수간에 일어나는 짧은 상해로 끝나지만, 말은 두고두고 오랫동안 마음과 영혼을 멍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말을 할때는 언제나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글도 그와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말이나 글을 통해 뜻을 전달하고자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한 번 내뱉은 말이 상대에게 전달된 뒤에는 엎질러진 물처럼 다사는 주워 담을 수 없다.(-131-)

해탈이란 어떤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이란 무아를 통해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다. 그것은 죽음에서 벗어난 열반과 같다.

싯다르타는 태자라는 신분으로 현세에서 충분한 행복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로병사에 얽매어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출가를 결심했다. (-183-)

2000년 전 유대인들의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기에 예수께서 이처럼 외쳤겠는가.자기가 꿈꾸고 있던 천국을 형성하는 데서 최고의 사회제도라는 현대의 '민주주의' 하에서도 부자들은 폐해는 공공연히 드러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무전유죄 유전무죄' 라는 말이 그것을 증명한다. (-246-)

바로 그 때 예수께서 "남들은 나더러 훌륭한 선지자요. 랍비라 하는데,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보느냐?"라며 질문을 던졌다. 그 물음에 베드로는 주저없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외쳤다. 그 같은 베드로의 말을 들은 예수께서는 아직은 비록 덜 깨우쳐진 제자들이지만 제대로 알고 있음에 흐뭇해하시며, 그렇게 말한 제자에게 수제자로 베드로라는 명에를 안겨주었다.하지만 예수의 뇌리에는 제자들에 대한 또 다른 걱정과 염려를 떨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곧 자기의 마지막 사명의 길은 십자가 고난을 접하게 되면, 모두들 살길을 찾아 달아나 버릴 것이라는 예감 때문이었다. 그러한 제자들을 보면서 그느 또 한 번 되새겼다.'썩은 밀알'의 실천이야말로 이 부족한 제자들을 깨우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란 걸. (-298-)

1960년 전라도 나주 문평면 대도리에서 태어난 저자 나병호의 삶에서, '바른 마음과 바른 삶'에 대한 의지를 삶에 채우고자하였다.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수많은 고뇌와 아픔을 글을 쓰면서, 글이 주는 위로를 자신의 인생의 등대처럼 살아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온 길,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크리스찬의 도리라고 보았고 그것을 실천하는데, 온힘을 다하며 살아오고 있다.그의 육십 인생이 담겨진 에세이집 『노벨문학상 후보를 향해』에는 그의 따스한 뜨거운 삶이 녹여 내리고 있었다..

감동, 생명, 그리고, 희생,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무형의 가치들이다. 베이비붐세대로 살아오면서, 경험해온 인생, 수풀 위 청둥오리 어미와 새끼들을 보면서, 그 안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다. 어미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꾸벅꾸벅 졸면서, 새끼들의 안전을 지키려는 눈물겨운 이야기들이 내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이 책은 인간이 만든 기준이 얼마나 오만한디 보여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혔던 것처럼, 자신이 거둔 열두 제자들, 수제자 베드로의 모습이 결국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비극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모습은 성경속에만 있느 것은 아니다. 성경 속 스토리에서, 우리는 어떠한 교훈을 얻고,그것을 내 삶으로 채우느냐가 중요하다. 한 사람의 인생 스토리, 그 삶이 결국 나를 살찌우고, 내 삶을 바른 삶, 옳은 삶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반성과 겸손, 희생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자신이 쓴 글이 노벪문학상 후보가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꿈이 있어야,비로서 내 삶에 의미를 담아낼 그릇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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