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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
황솔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2월
평점 :

첫째는 자주 볼 사람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받아주다가 2번 이상 반복되면 정색하며 그만하라고 한다. 처음부터 정색하면 친해질 수 없으니까 지켜보다가 반복되는 패턴이다 싶으면 그만하라고 말한다. 매일 얼굴을 마주치며 훅 들어오는 무례함을 눈감아 주다 보면 나에게 독이 쌓이게 되고,상대방에게 호구 잡힌다. 반복되면 예민해지는 것은 결국 나다. (-48-)
상처받는 사람에게 가벼운 말을 해주고 싶지 않아 3초간 뜸을 들였다.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는 눈으로 나와 눈과 입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웃을 때 같이 웃는 사람은 나를 결코 힘들게 하지 않아."
이윽고 ,그 말의 무게와 온도가 적당했는지 난에게 두었던 시선을 거두고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91-)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했던가? 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통영은 작은 도시였고, 실장 자리 구인이 잘 나지 않았다. 서울과 거리가 먼 만큼 연차, 주차에 대한 원장님들의 인식도 서울보다 현저히 낮았다. 복지도 현 직장보다 좋은 곳은 한곳 뿐이었다. 그 한곳 마저도 구인광고가 잘 나지 않았다. 동네에서 가장 좋은 치과니 자리가 나지 않는 것이다. (-151-)
인생 역시 여행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잘한 계획을 수행하느라 순간의 잔잔한 행복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곱씹어본다. 그리고 내 인생의 큰 맥락의 꿈만을 설정한다.,그거면 됐다. 내 인생의 동서남북만 나타내는 나침반 저도의 꿈이어도 괜찮다. 조금은 돌아갈지어정 그 나침반을 통해 다시 제대로 된 길을 찾게 될 것이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210-)
작가 황솔아는 15년차 직장인이자, 결혼10년 차, 두 아이만 워킹맘이다. 서른이 지나 아이들에게 손이 많이 가는 시점에, 혼자로 살고 싶지만 ,외로워지는 상황,거부당하는 상황이 두려워서, 머뭇거리는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 속에는 상처와 무례함이 존재한다.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무례함에 취약하다. 반막하고 싶어도, 모난 돌이 될 것 같아서, 쉽지 않았다.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다가, 아픔을 겪고, 그 아픔이 나만의 페이스에 한계가 될 수 있다.삶에 대한 당당함과 나다움을 잃지 않는 것, 이 책들 읽는 이유다.
내 삶에서, 무례함이 항상 있다.그 무례함을 삭히다 보면, 매 몸에 독이 쌓이게 된다. 돌이켜 보면 ,어디에서도 내 앞에 닥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을 알려주지 않았다. 국영수 공부에 매진하고, 취업과 결혼을 우선하는 사회에서, 정작 내가 감정적인 문제로 인해 무너지는 그 순간, 내 마음이 무너진느 순간에 국영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 책이 위로가 되는 이유다. 무기력 나, 넘어져도 손잡아 줄 사람 없는 외로운 나를 바라볼 때,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인생 경험을 얻게 된다. 혼자가 된다해서,두려워하지 않는것, 나다움을 잃지 않고,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는 것, 삶의 행복과 소소한 기쁨을 쌓아가는 것, 내 삶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다. 행복한 삶과 기쁨으로 내 삶은 더 나은 인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