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한잔하고 올게 - 꿈 많은 엄마들의 슬기로운 술 생활
이영은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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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술과 함께하는 공간과 안주이다.

집이 아닐수록 맛은 좋아진다. 캠핑이나 여행 중 자연 속에서 마시는 술맛은 맑은 공기만큼이나 청량하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끄무레한 날 활기차고 생기가 도느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날씨와 함께 마음속에 있었던 먹구름이 걷히는 기분이다. (-18-)

그리고 느지막이 친해진 이들이 있다. 40년 인생 시작점에 만난 4인방이다. 평소에도 했던 말 또 하고, 잘 까먹고, 앨 얘기보다 술 얘기를 많이 하는 우리지만 공통분모가 있다.이른 기상을 하고,독서를 즐기고, 글을 쓴다. 모두 자녀가 두 명이고, 아이들 나이 대고 비슷하다. 무엇보다 , 술이 결정타를 날렸다.한 명이라고 술을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31-)

그날은 유독 흥이 올랐다. 식당에서 평소보다 술이 과했다. 우리도 염치가 있어 영은 언니네 집에 자주 방문하지 않으려 애쓴다. 더군다나 술을 많이 마신 날은 더욱 빠른 귀가를 위해 정신을 차린다. 그런데 영은 언니가 남편이 해루질을 다녀와 다양한 해산물이 있다며 바람을 넣었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우리의 발걸음은 이미 108동을 향해 가고 있었다. (-59-)

두 언니가 쿵 짝을 맞춘다.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날짜를 정하고 숙소를 예약했다. 남편이 출장이 잦은 혜진이와 퇴근이 늦은 남편을 둔 나는 당황스럽다. 게다가 나는 아이들을 두고 여행을 간 일이 한 번도 없었다. 간간이 나오는 밤 외출도 큰 결심이었는데, 아이들을 두고 여행을 간다니 상상 속에나 있었던 일이다. 이 여행 갈수나 있을까. (-105-)

오랜 친구들과의 모임이 다가왔다.애들즐 데리고 함께 하는 모임이라 믈 장소가 문제였다.개별 방이 있는 식당이나 층간소음 걱정 없는 친구 집에서 모이곤 했다.

그러나 ,그날만큼은 장소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151-)

이십대, 거의 매일 마셨다. 이유 없이 그냥, 아니면 고생했다는 이유로, 특정한 날을 잡지 않았다. 약속이 없으면 동기끼리 만나 놀았다. 다음 날은 선배가 술 사준다고 한다. 프로젝트가 끝났으니 건배를 했다. 일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동기, 룸메이트, 기숙사에 사는 사람, 팀에서 몇 명 또 전체 회식, 차례차례 만났다. (-189-)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취미로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인맥이 책과 관련된 인맥이 형성될 때가 있다.나와 취미가 같은 이들의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접하게 되는데, 와인, 소주가 자주 올라올 때가 있다. 소위 책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이다. 만남을 좋아하고,사람과 관게맺기를 좋아하는 이들, 그들에게 술은 관계의 윤활유 같은 존재다.

책 『엄마 한잔하고 올게』은 이영은,박지연,이혜진,성연경 ,이렇게 네명이 공저자이다. 마흔 언저리라는 공통점과,육아,여행,강사, 작가,글쓰기 코치,영어 그림책 독서법 강사,각자 직업이 다르지만, 독서를 매개체로 서로 모이고, 토론하고, 애주가로서 ,흥을 즐기고 있었다.

때로는 남편이 출장하여, 그 빈 시간에 술모임을 가지게 된다. 때로는 퇴근이 늦은 관게로 술자리에 대해 조심스러운 이들도 있다. 술을 마시고 싶어도, 큰 결심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자리를 어떻게든 만들고,그들만의 공통된 대화를 즐기고 있었다. 꿈과 희망,독서, 네명의 엄마들은 각자 자신 만의 인생을 살고 있으며, 술을 통해 서로 속마음을 털어내고 있다. 서로 신뢰와 믿음이 쌓인 상태에서,슬기로운 술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때마침 나에게 독서모임을 제안한 지인이 있다.그 지인도 술을 좋아하는 고딩 엄마였다. 독서모임을 핑계 삼아서, 술모임을 가져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해산물, 고기, 야외 캠핑, 집이 아닌 자연으로 향할 때, 애주가로서, 방 탈출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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