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일주일 전으로 갔다 ㅣ 라임 청소년 문학 62
실비아 맥니콜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1월
평점 :
어른답게 행동하는 법을 배우도록 해. 그래야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차라리 아빠가 아침을 만들어 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엄마는 아빠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사 준 초대형 텔레비전도 용서했을지도 모른다. 엄마는 영화 보는 걸 정말로 좋아하니까. 지금쯤 우리가 다 함께 살고 있을지도. 디젤도 같이 말이다. (-9-)
몽상에 빠진 나머지, 드르릉거리는 엔진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위험해!바퀴가 두 개 달린 뭔가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이쪽으로 오고 있어!
나는 모건에게 냅다 소리를 질렀다. (-64-)
"모건,이따가 시계점에 들러서 배터리 좀 교체하고 가자."
시계점에 들러 확인해 보니, 배터리에는 딱히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숫자는 바뀌지 않았다. 디젤은 '우리의 생명 카운터' 라고 불렀다. 디젤이 나를 구하면 시계가 다시 작동할 거라고. (-139-)
수링의 스피커에서 기계음이 섞인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시몬에게 다가갔다. 뼈가 부러지지 않는 선에서 엉덩이를 최대한 크게 돌리며 몸을 흔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시몬이 수링을 물 밖으로 들어 올리며 그 애의 눈을 아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금방이라도 수링에게 키스를 할 것만 같았다. (-187-)
섬머는 동물병원 수납 창구에서 신용 카드 번호를 알려 주었다. 그리고 아줌마는 우리를 모건네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자동차 계기판의 시계가 1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모건네 집은 현관문에 달린 조명을 제외하고는 불이 전부 꺼져 있었다. 나는 선뜻 초인종을 누르고 싶지가 않았다. 모건의 엄마를 깨워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208-)
소설 『나는 일주일 전으로 갔다』의 주인공은 "범생이땅콩","썩은 달결'이라는 별명을 가직 있는 아이 나오미와, 나오미의 친구 모건 핸슨이다. 이 소설은 어른답지 않은 두 아이 나오미와 모건이 어른답게 행동하는 방법, 팁을 고민하게 된다. 특히 나오미는 부모의 이혼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어떤 선택 하나로 인해 , 나오니 스스로 용기르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부모가 이혼하게 되고, 스스로 어른이 되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고, 디젤이 죽은 사건 이후 결과가 바뀌고, 그 결과가 연쇄적으로 다른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놓칠 수 없는 것, 디젤이라는 반려견이 나오며, 디젤이 교통사고로 인해 죽은 이후 벌어지는 일들이 우연이 아닌 것을 암시한다.디젤은 죽었지만, 죽은 이후,나오미와 소통하게 되고, 나오미 스스로 화해하는 방법을 알아간다. 어른답게 행동한다는 것은 해야 할 것은 반드시 하고,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느 기본 전제를 깔고 있었다. 나오미 앞에 벌어지고 있는 불행은 단 하나의 사건,디젤이 죽은 6월 24일이며,그 날 이후 7일동안 벌연이어 어지고 있는 일상들을 눈여겨 볼 수 있다.나오미 앞에 일어나는 연속된 사건 사고들, 그 사건이 나오미 인생에서, 평범한 삶이 사라지고,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친구 모건조차도 나오미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아이였다.
작가 실비아 맥니콜은 모범생 나오미가 반려견 디젤이 죽고 난 다음 날, 6월 25일부터 시작하고 있으며,계획적인 삶을 살아가는 나오미에게 최악의 여름방학을 마주하게 되는데,나오미와 디젤이 ,6월 25일 이후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오미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어떤 결과 이전에 불행한 결과를 만든 원인이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지 ,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