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러 방송국 : 초콜릿 살인 사건 ㅣ 고래동화마을 16
김희철 지음, 산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3년 12월
평점 :
독순술은 독심술처럼 광범위합니다.일단 성질이 급하다는 건 조금만 지켜보면 알 수 있어요. 그간 관찰한 바로는 올뺑님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두드리는 소리가 엄청 빨랐어요. 띠리리리. 이따금 틀리기도 하고.
그거야 폼을 잡다 보니끼 그런 거지요. 이래 봬도 올빼미들의 응원단장이었거든요. (-14-)
네 주기잡니다. 저는 대한예술학교 교장실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교장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명이나 되는 여학생의 행적이 묘연한데도 경찰에 실종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사건 현장이 한달이 다 되어서야 발견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37-)
"우린 이대로 죽게 되겠지?악마의 손아귀에 잡혀 음악실에 갇히면 누구도 빠져나갈 수가 없을거야.음악실에 갇히고서야 깨달았지만 때는 이미 늦고 말았어. 악마의 눈동자를 보면 살기가 느껴져...."(-76-)
이제 '왜' 라는 수수께끼만이 남았습니다. 수수께끼를 풀려면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포기를 모르는 집념이야말로 진정한 재능이니까요(-101-)
청소년 소설 『호러 방송국-초콜릿 살인 사건』 은 미스터리와 호러가 섞여 있는 소설이며,그 특징이 정확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소설 대부분은 학생과 교사, 학교라는 특정한 공간과 장소,시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소설 또한 그 범주에서, 제한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대한예술학교 밀실살인사건을 보여주고 있으며,그 배후에 신난나와 기도도 양, 두 사람이 주인공이다. 독심술 대신 독순술이 나오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기술이다. 학교 교내에서,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 그것은 단순히 어떤 사건이 발생될수 있는 조건과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호러라는 장르의 특성상,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때,그 책임소재를 묻게 되고, 언론는 그것을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이 소설에서 ,주기자가 바로 그런 역할이며, 대한예술학교 교장 선생님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
추리 소설 마니아,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가 이 소설을 읽는다면 심심할 수 있다.하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설을 쓰고 싶은 작가들이라면, 이 소설은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추리 혹은 미스터리물에 ,간간히 폭력적이거나,잔혹한 요소가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소설에는 그런 것이 배제되어 있다. 하지만,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읽으면서,아이들의 마음, 경쟁 속에 노출된 아이들이 어떤 일을 자행하는지 알 수 있고,그것이 예기치 않은 일을 벌일수 있다는 것은 놓칠 수 없는 소설의 구성 요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