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안 푸른도서관 86
이근정 지음 / 푸른책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왼발이 개똥을 밟고도

어쩌면

어쩌면

좋은 일이 생길 거야

오늘 있었던 모든 일들

흰눈처럼 포옥 끌어안고도

콧등 하나 꿈쩍하지 않을 그런 날이

분명히

그런 내일이 올거야. (--11-)

내 안의 안

언젠가부터 내 안에

뾰족한 침엽수 숲이 생겨났어

발붙일 곳 없이 떠돌던 마음에

시린 눈이 자꾸만 달라붙을 때에

나무는 기쁘게 자라났어

침엽수는 품을 내주지 않아

자라날 뿐이야 더 길게 , 높이

벌목할 필요 없는 땅에는

아무도 오지 않아

나는 그 땅에 깊숙한

마음의 마음을, 숨겨놓았어.

이제는 숨바꼭질이야, 너와 나의

나조차도 찾지 못하는

나의 진심

찾아낸다면,

그래 주기만 한다면

모두 네게 줄게. (-17-)

허락된 시간은 15초

고양이에 대한 짧은 영상을 본다면

털을 세우고 하악 위협하며

펀치를 날리는 게 좋겠어

15초 만에 모든 것이 완벽해질 순 없으니까.(-31-)

청소년 시집 『내 안의 안』이다. 청소년 시집이라 하였지만, 남녀노소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은 그러한 가족 시집이기도 하다. 행복과 긍정,화목,너그러움을 우선하는 시집에는 청소년의 자아를 읽을 수 있다. 물론 '청소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기 때문에 학창시절 추억 이야기, 공부 이야기, 게임과 같은 스토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었다.

침엽수가 있고, 활엽수가 있다.청소년은 생물시간에 , 두 나무의 차이를 과학 지식으로 습득한다. 지구상의 대부분의 나무는 활엽수이다. 종자가 숨어 있고,침엽수는 종자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게 특징이다.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편백나무 가 침몁수였다. 시인은 『내 안의 안』 에서, 시 「내 안의 안」 안에, 침엽수를 뾰족하고, 매사 부정적인 인간을 말하고 있어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를 통해서, 나를 다시 돌아보고, 스스로 겸손한 마음을 살펴 보게 된다. 살아가면서,놓치게 되는 것,그것을 한번 더 돌아 봎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면,나를 위로하게 되고,내 주 변사람을 아낄 수 있다. 살아가면서, 내 삶을 긍정하고, 환경과 상황과 무관하네 나의 의지에 따라서,내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내 삶에 필요한 환경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변화의 씨앗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궁정적인 마인드로 채워지는 삶,긍정적인 삶을 만들어가는 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