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1 : 미지의 세상으로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1
에린 헌터 지음, 김진주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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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 안은 칼릭과 타킥에게 따뜻하고 안전한 곳이었다. 칼릭은 실라룩에게도 험마나 형재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폭풍으로부터 몸을 숨길 만한 굴이 있었는지도.만약 지켜 줄 가족이 있었더라면 실라룩은 사냥꾼들에게 쫓겨 도망 다니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칼릭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고 강하고 똑똑해질 때까지 엄마가 온갖 무서운 것들로부터 자신을 지켜 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15-)

'육지다!'

칼릭은 코를 벌름거미며 공기 냄새를 맡았다. 뭔지 모를 냄새들이 전보다 훨씬 강하게 풍겨왔다. 대기는 축축하고 부드러웠고, 얼음 위로 녹은 물이 고여 있다가 바다로 뚝뚝 떨어졌다. 칼릭은 일어나 회색선을 향해 걷기 시작했고, 새로운 냄새들을 가능한 한 많이 들이마시려고 코를 쳐들었다. 칼릭이 모르는 동물들의 냄새도 있었다. 강렬한 냄새가 나는 털, 펄력이는 깃털, 굶주림과 위험과 공포의 기운들. 그리고 포식자들과 먹잇감들의 냄새. (-126-)

토클로는 엄마를 이렇게 지켜봐야 한다는 게 싫었다. 그건 마치 숲속의 나무들이 뿌리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걷기 시작하는 거나, 강물이 방향을 바꿔 산을 타고 오르는 걸 보는 기분이었다.

'엄마는 내 보호자여야 해.엄마는 강해야 하고, 나한테 진정한 곰이 되는 법을 가르쳐 줘야 해. 엄마는 날 쫓아 버려선 안 돼.'

토클로는 머릿속에 들끓는 어둡고 씁쓸한 생각들을 마주하다가 간신히 불안한 잠에 빠져들었다. (-175-)

칼릭은 발 위에 주둥이를 얹었다 . 몸이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 떨렸다. 마치 얼음 폭풍을 뚫고 질질 끌려온 기분이었다. 칼릭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겨우 잠들었고, 잠이 들고 나서는 괴상한 생명체들이 애달프게 울부짖고 으르렁 거리며 뒤쫓아 오는 악몽을 꾸었다. 뒤죽박죽 혼란스러운 소리와 색깔 틈에서, 눈처럼 창백한 엄마가 회색 돌길 너머에 있는 걸 발견했다. 나사는 칼릭의 눈을 바라보다가 뒤로 돌아 멀어져 갔다. (-216-)

새끼곰이 울부짖었다.

그때 부드러운 털 하나가 돌을 집어 들더니 새끼 곰을 향해 휙 던졌다. 하지만 돌은 새끼 곰을 지나쳐 덤불 속으로 잘아들어와 토클로의 어깨를 세차게 때렸다. 토클로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276-)

앞발을 내리고 선 선 그 순간,다른 나무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한 나무가 근처 공터에 자라 있는 걸 발견했다. 그 나무는 머리 위로 높이 솟아 있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키가 작았다. 그리고 아름다운 새하얀 꽃들로 뒤덮여 있었다. 마치 하늘의 별들이 꽃으로 변해 나무 위로 흩뿌려져 있는 것 같았다. 루사는 죽으면 이런 나무가 되고 싶었다. 오카와 토비처럼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고 싶지는 않았다. (-324-)

<살아남은 자들>,<전사들> 에 이어서, <별을 쫓는 자들> 시리즈를 접하게 된다. 앞서서, 두 편의 시리즈는 고양이와 개가 주인공이다. 집에서 살았던 인간과 밀접했던 이들이 야생으로 돌아가면서, 나름대로 생존 기술과 살아가는 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었다. 이번 새로운 시리즈 <별을 쫓는 자들> 은 곰이 주인공이다. 북극곰,흑곰,갈색곰 가족이다. 인간에게 길들여진 개와 고양이와 달리, 곰은 길들여지지 않은 채 야생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개,고양이와 달리 곰은 무리를 만들지 않는다. 가족 단위로 움직이고 있다.

북극곰은 추운 북극에서 살아가면서, 지구 환경과 매우 밀졉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소설 『별을 쫓는 자들』에서는 흑곰 루사네 가족이 있고, 북극곰 칼릭네 가족이 있다.갈색곰 토클로네가 펼쳐가는 이야기 속에서,인간에 의해 북극 빙하는 점차 녹게 되고,그 과정에서,북극곰은 먹이르 구하지 못해 생존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여기서 갈색곰 토클로네 가족은 흑곰이 있는 동물원으로 들어와서 함께 기거하고 있었다.

날씨와 기후,환경의 변화에 따라서,야생곰은 먹이를 찾아서,바다를 헤엄치고, 굴 속에 머무르면서 추위에서 벗어나는 생존기술을 익히고 있다. 여기서 동물원에서 살아가든, 북극에서 살아가든, 인간이 만든 댐 인근에 살든 곰에겐 생존은 필연적인 문제였다.갈색곰 토클로네 가족 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댐 건설로 인해 자신들이 살아가는 터전을 하루 아침에 잃어버리고 만다. 그로 인해 흑곰 루사네 가족들과 함께 기거하게 되는데, 동물원 바깥 세상을 모르는 루사네 가족은 토클로네 가족을 통해서, 세상 밖이 어떤지 상상하였다.

앞선 소설은 고양이 종족의 삶에 대해서, 개의 특성을 잘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었다.하지만, 소설 『별을 쫓는 자들』 시리즈는 그렇지 않다. 곰의 삶보다 환경을 우선하였으며,인간의 욕심에 의해 고요한 자연, 동물의 냄새로 가득한 자연이 파괴될 수 있고,인간이 저지른 행위 하나하나가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음을 주목하게 된다. 발톱이 없는 인간이 저지르는 파괴력은 세종류의 곰들의 목숨을 충분히 앗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칼릭과 니시와 타킥,이들이 보여주는 가족애를 보면,인간에 의해 환경이 파괴되는 최악의 상황이 곰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상상하게 되고,끔찍한 것을 목도할 수 있다.

ㄱ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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