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진심입니다 - 경기 교사 연구년 7인의 이야기
김진수 외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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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월요일마다 만나서 아이들과 어떤 수업으로 어떻게 만날 것인가를 치열하게 이야기하는데,이 시간을 보평초등학교에서는 '교실 나들이'라고 부른다. 이 시간은 보평초등학교의 모든 교사가 같은 학년 동료들과 만나서 깊이 있는 수업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누구도 이 시간에 함부로 교사를 호출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 (-31-)

그렇다면 보평초등학교는 왜 이렇게 자세하고 꼼꼼함 시스템과 매뉴얼을 구축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교원 인사제도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국공립 학교는 5년마다 교원이 의무적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여러 혁신학교가 그동안 주도적으로 학교의 정책을 이끑던 리더 교사가 다른 학교로 이동하게 되면 혁신의 동력이 떨어지면서 학교의 방향과 정책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어떤 혁신학교는 예전 같지 않다더나, 열심히 하던 선생님들 다 떠나고 지금은 별로라는 세간의 평가를 듣기도 하였다. 그래서 보평초등학교는 잦은 교원의 인사이동으로 인해 혁신학교의 동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대한 자세하고 꼼꼼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5-)

2016학년도에 나는 A초등학교에서 부장업무로 5학년 교육과정과 마을교육 공동체 일을 맡았다. 마을교육 공동체, 이 일을 고학년 부장 업무에 붙인 건 그리 큰 비중 없을 거라는 교무 부장님의 판단 때문이었다. 나름 배려해거 교무와 혁신 업무 가운데 몇 가지를 떼어 만든 약한 업무였다. 하지만 그해 같은 학년이 된 혁신 부장님이 교실로 찾아와 말씀하셨다.

"왜 이 일을 5학년에 줬는지 모르겠어요.이게 복불복이야. 작년에 이 일을 맡으신 선생님은 일이 거의 없었어. 하지만 올해는 교장 선생님 의중이 어떠실지 몰라. 교육청 사업 신청을 하라고 하시면 일이 엄청 많아질 텐데." (-82-)

첫째, 교사로서 한참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행복한 수업 만들기' 라는 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모임에서는 교실을 마을이라는 모의 공간으로 만들어 경제를 경험하게 하는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TF 팀원을 구하고 있었어요. (-105-)

연구년 선발 기준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어요.

2023년 경기교사 연구년 선발 예정 인원 은 총 150명이었어요. 최종 137명의 함께 경기교사 연구년으로 선발이 되었어요. 분야는 총 4가지 영역 교육연구, 정책 연구, 리더십 연구, 교육회복 연구 교사를 뽑았답니다. 각 분야별 선발 인원과 경력 기준은 차이가 있어요. (-230-)

우리 학교의 경우 이러한 7가지 요인을 많이 걷어내었다.

1)업무 전담팀이 행정 업무를 해결해 주고 있고,2) 월례회와 학교교육 과정의 공동 기술(협의 결과 누적 적용)을 통해 학습 결과를 공유하며, 3) 공유한 목표와 고정되고 확정된 일정으로 확보된 강제 동력과 문제 상황을 공론화하며 함께 연구하게 하는 필요 동력이 끊임없이 선순환하며, 4) 교사에게 성과를 요구하되, 그 성과가 수업으로 드러나도록 하고, 5) 교사 스스로 느끼는 부족함을 다양한 연수와 협의회,연구회를 통해 채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6) 일관되고 전문적 관점을 유지할 수 있는 리더와 그 리더를 지지하는 또 다른 됴사 리더들이 사방에 존재하고, 7) 경쟁이 아닌 협업과 협력하는 교사 문화로 공동 성장하는 구조를 가졌다. (-244-)

경기도에서, 국어 교사 7인이 모여서, 책 『교육에 진심입니다』을 출간하였다. 2023년 모집하였던 경기교사 연구년 , 4가지 영역 교육연구, 정책 연구, 리더십 연구, 교육회복 연구 교사 137인 중에서, 7인이 쓴 책이었으며,그들이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수업 노하우, 사명감,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으며,미래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미래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연구년으로 뽑히는 것은 아니다. 국공립초등하교 특성상 5년마다 다른 학교로 이동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학교로 가야 하는지 고민이 발생할 수 있고, 더군다나 자신이 머물던 학교에서, 다음 학교로 전근감으로서, 학생들은 학교 분위기가 바뀌는 것에 대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학교마다 필요한 것이 자세하고, 디테일한 메뉴얼과 시스템이다.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새로운 사람이 들어 오고,나가더라도,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업무 분장에 있어서 소홀히 하지 않게 된다. 특히 국공립 초등하교 선생님에게 연구년 이 필요한 이유는그것이 선생님의 내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학교에 머무르면서 생기는 자기 내성, 자기 발전에 소홀해지는 걸 방지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즉 신규 교사가 처음 느꼈던 긴장과 부담감, 책임감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교직에 대해 익숙해지게 되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기준과 수업 원칙을 놓칠 수 있다. 부장 교사가 되거나 ,담임 선생님이 될 때, 아이들을 위한 수업, 교육 목적과 방향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교육년은 스스로 과거를 돌아보고, 스스로 놓치고 있었던 교육의 본질을 재확인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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