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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당근을 먹지 않는다 - 우리가 동물에 대해 알아야 할 진실
위고 클레망 지음, 박찬규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3년 12월
평점 :
나의 상식을 깬 가장 충격적인 예는 까마귀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 검은 새는 인간이 설치한 신호등을 이용해 견과류를 깨뜨린다. 어떻게 할까?자동차가 빨간 신호에서 멈추면 일부 까마귀들이 도로에 견과류를 떨어뜨린다. 이후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면 자동차가 그 위를 지나가면서 견과류를 부순다. 그러면 도로가 한산해질 때를 기다렸던 까마귀들이 날아와 견과류를 주워 먹는다. 까마귀는 장난기가 많아 뚜껑을 이용해 눈 덮인 지붕 위에서 썰매를 만들기도 하는데,이 예술 작품은 종종 짝을 유혹하는 데에 사용된다. (-28-)
공장형농장에서 동물들은 자신의 배설물 위에서 포개진 채 생활한다. 작은 틈도 허용 않는 좁은 공간에서는 동료를 밀치지 않으면 조금도 몸을 움직일수 없다. 동물들은 서로에게 공격적일 수밖에 없고,필연적으로 부상이 뒤따른다. 암퇘지가 갇힌 임신 분만 케이지에서는 긁기 위해 몸을 돌리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육종가가 더는 생산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날까지 강제 수장이 되풀이 되고,어미 돼지는 자기 임무가 끝나면 도축장으로 끌려간다. (-59-)
먹이가 없으면 쇼도 없어요. 즐거워서 하는 게 아니라 먹이를 얻기 위해 하는 겁니다. 몸이 약한 펨케도 동료들의 곡예를 따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요. 그런 다음 물고기를 구걸합니다. 하지만 쇼가 끝나고 관람객이 떠나면 펨케는 곧바로 무기력한 상태로 돌아가요. 다음 공연이 시작되고 다시 관객들에게 먹이를 구걸할 때까지요." (-90-)
개체수 조절'은 사냥꾼들이 자기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널리 사용하는 명분이다. 또,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잘 먹히는 논리이기도 하다."야생동물은 '번식'의 위험 때문에 '조절'이 필요하다.","인간은 자연을 '관리' 헤야 하는 것이다.""야생동물을 죽이지 않으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여 농작물과 환겨을 황폐하게 만들 것이다." "누군가 그 일을 해야 하므로 사냥은 자연에 호의를 베푸는 행위이다." 이러한 주장은 대중이 레저로서의 사냥을 받아들이게 하는 논리로 널리 쓰인다.(-145-)
"도시 중심에 버려진 땅을 몇 군데 남겨두는 것이 돈을 들여 친환경 건물을 짓는 것보다 생태적으로 몇 천 배는 효과적이죠.이런 불모지가 가로수 화단 같은 작은 식재 공간으로 연결되면 더 좋고요. 이 장소를 통해 곤충이 이동하고 새와 씨앗도 함께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내 생각에 진짜 해야 할 일은 땅 밑 구조물이나 시설이 없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건물이나 주차장 지붕에 도시 숲을 조성하면 땅을 관통한 물이 플라스틱 막을 타고 미끄러져 물탱크나 하수구로 들어갑니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토양이 지닌 물 관성을 활용할 수 없어요.반면에 식물원처럼 지하 구조물이 없는 곳은 토양이 균형을 찾고 세균과 미생물이 발달하여 식물과 식물과 동물 생테계에 이로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195-)
프랑스의 유명한 생태운동가 위고 클레망 의 『토끼는 당근을 먹지 않는다』는 헐리우드와 디즈미가 만든 미국식 자본주의 사회의 오류와 맹점을 꼬집고 있으며, 인간중심주의적 사고의 오류를 하나하나 문제시하고 있다. 특히 인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를 우선하는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생태나 친환경에 대해 말하면서도 항상 경제와 돈이 우선이었다.
이러한 모순은 야생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생태 인프라를 만드는 것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골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동물원이 있고, 인구가 많은 곳에 미술관 ,식물원 박물관 같은 인프라가 만들어진다 하여도,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경제성,경제적인 효과를 우선하기 때문이다. 동물의 생테나 동물의 인권은 무시당한다.
인간은 착각하고 있다. 인간은 동물과 인간을 차별화하고, 인간이 더 우수한 종이라고 가치를 심어 버린다.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디즈니 만화느 토끼가 당근를 좋아한다고 ,인간에게 자연스럽게 인식 시켜 주고 있다. 특히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해서 만든 정책이나 시설이 야생동물을 보호를 해치는 경우가 허다하다.특히 각 지자체에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는 야생동물 종복원 사업들이 지지부진한 이유, 미디어에서, 지리산에 반달곰을 방생하면,반달곰이 인간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에 대해서, 그럴 일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인간의 삶과 동물의 삶은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마다 있는 동물원이 동물 생테에 있어서 치명적이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대도시에는 큰 동물원이 무분별하게 존재한다. 빌딩 안에 동물원이 있고, 수족관을 만드는 행위가 동물 생태에 악영향을 끼치고,그들의 정신적인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동물간에 근친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다,특히 동물원의 돌고래 쇼는 인간이 동물에게 자행하는 가장 폭력적인 행위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즉 그들에게는 세렝게티,DMZ와 같은 거대한 자연이 필요하다.도시나 시골에서 야생동물을 가두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개체수를 조절한다고,사냥을 즐겨 하고 있으며 ,1955년 마오쩌뚱은 참새를 박멸하는 일을 저지르곤 했다.물론 이런 모습은 지금도 여전하다. 해마다 쥐를 잡기 위한 소동이 반복되고 있는 이유, 쥐가 전염병을 옮기는 개체라고 말하며, 도시에는 쥐가 살아서는 안되는 이유를 근거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