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예종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한예종 연극원 학생들이 말하는 리얼 학교 이야기 ㅣ 가고 싶어졌습니다
김솔 외 한예종 재학·졸업생 10인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초등학교 6학년 때, <해를 품은 달> 이라는 작품으로 뮤지컬을 처음 접했다. 그날 이후 나는 뮤지컬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특히 음악, 연기, 무용, 미술 등 다양한 예술이 어우러진 뮤지컬의 종합 예술적 특성에 매력을 느꼈다. (-31-)
한예종에서는 여러가지 도전과 실험도 해볼 수 있다. 재학생 모두가 각자의 전공 내에서 다양한 도전들을 하는데, 나는 이런 작업들이 마치 축제처럼 느껴졌다. 무대미술과 선배 중 한 명은 돗자리를 빌려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매일 변화하는 돗자리의 형태를 관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122-)
무대미술과에는 '무대','조명','의사','프로덕션 (영화미술)'이렇게 4가지의 세부 전공이 있다. 세부 전공은 3학년때 선택하는데,세부 전공을 선택했다고 해서 전공 수업만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123-)
내가 다녔던 예고는 외부활동이 금지되어 있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한예종 연기과 또한 2학년을 마치기 전까지 외부활동이 불가능했다.빨리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하교 규정에 의해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토록 원하던 사회에 나왔을 때 큰 충격에 빠졌다. 대학교에 입학해 내가 가진 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충격이었다. (-215-)
작품의 분위기에 따라서 의상,헤어, 메이크업을 고민하고 최대한 극에서 원하느 인물들의 모습으로 준비해 간다. 클래식한 작품이거나 딱히 큰 특성이 있는 작품이 아니라면 단정한 원피스나 정장으로 입고 가는 편이다.
참고로 나는 <베르나르다 알바> 오디션에는 강력한 탱고 느낌이 중시되는 안무가 있어서 붉은 언밸런스 스커트에 검정색 레이스 레오타드를 입고 갔고.<베토벤> 오디션에는 깔끔한 검은 정장에 검정색 힐을 신고 갔다. (-296-)
한예종에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예술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편 무용원의 경우 석관동이 아닌 서초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음악원을 제외한 다른 4개 원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다. (-388-)
작가 김솔은 201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입학하였고, 연극원 연극학과 예술경영 전공으로 전과했다. 자신이 경험했던 입시경험과 한예종 생활을 유튜브 채널 <햇솔> 에 소개하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예종인 재학생-졸업생 10인을 인터뷰해서,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나무위키에는 한예종 출신 배우가 나온다. 한예종은 크게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 전통예술원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한 공간에 네개의 원이 있기 때문에, 서로의 예술적인 감이나 지식을 공유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예술 중학교,예술고등학교 출신이 대부분이며,한예종 연극원은 극작과,무대미술과, 연극학과- 연극학 전공, 연극학과-예술경영 전공연기과, 연출과 로 구분하고 있다.
한예종인이 되기까지 입시 준비 뿐만 하니라 한에종에서 배우는 교욕, 입시요강, 커리큘럼이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을 읽게 되면,예술적 통찰력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얻는다.단순히 예술,배우가 되기 위한 등용문으로 알고 있는 한예종은 연극과 공연예술을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한국 연극 연기의 핵심 가치를 완성하고 있다., 한국 연극이 나아갈 방향을 넘어서서, 세계적인 연극을 완성하는 연극인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있다.
한예종은 '`예술과 정치','예술적 글쓰기' 등 의 교양수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좀더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얻고자 하다면, 별도로 연기 학원이나 한에종 밖에서,별도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하고자 하는 예술은 무엇이며, 연기를 배워서, 배우가 되는 길 대신에, 지역에서, 내가 머물러 있는 곳에서, '연극치유','연극 놀이','청소년 연극' 일상 속에서의 연극, 공연을 통한 심리적 치유와 교육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