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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건네는 마음 - 처방전에는 없지만 말하고 싶은 이야기 ㅣ 일하는 사람 14
김정호(파파약사)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평점 :
그리고 환자를 상대하다 보면 본인이 전에 써본 약이지만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꽤 많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이비인후과에서 만성비염으로 스프레이 형태의 콧속에 뿌리는 약이 처방된 적이 있다.이 제품들은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일반의약품인지 혹은 전문의약품인지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이나 횟수가 다르다. 그래서 환자가 "코에 뿌리는 약 사용해 봤어요"라고 이야기해도 다시 한번 정확한 사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40-)
리뷰를 하나씩 살펴보면 각 업종이 지닌 정체성을 알 수 있다. 가령 평가가 좋은 음식점의 리뷰를 살펴보면 '음식이 맛있어요' 와 같은 칭찬이 있다. 좋은 음식점이란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인 것이다. (-71-)
게보린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 그리고 이소프로필 안티피린의 복합성분이다. 그중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의 안정성 논란이 있은 후, 만 15세 미안은 이를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사항이 바뀌었다. 하지만 의사나 약사 같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런 사실을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미성년자가 복용을 원할 때는 꼭 나이를 확인하고 다른 제품을 건네고 있다. (-119-)
누가 짐작이라도 했을까?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불법이 되는 사회를 말이다. 그리고 그 마스크조차 줄을 서서 사는 세상을 말이다.모두에게 처음인 이 전대미문의 사태는 당연히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았다.
초반에는 마스크를 중복해서 구매하는 행위를 막을 수단이 없어 한 사람이 여러 약국을 전전하며 마스크를 싹쓸이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167-)
코로나 19로 인해 약국을 찾았던 해가 있었다. 약국에서,내 신분을 말하고,마스크를 써야 했고, 팬데믹의 폐해를 그대로 느꼈다. 약사와 약국의 소중함,그들이 보이지 않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라는 사실이다.펜데믹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의사, 약사의 협업으로 슬기롭게 , 전염병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책 『약 건네는 마음』 은 약사 에세이였고,약사 사용설명서다. 약사는 단순히 약을 판매하는 이들이 아니다. 약의 효능이 정확하게 쓰여지고, 일반의약품과 구별하고,정확한 약을 주는 이들이었다. 특히 시골로 살수록 약에 의존하는 어른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약의 이름과 효능,그리고 그 약의 부작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판사가 수많은 범죄와 억울한 일을 많이 보고 있듯 약사는 약과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일반인이 모르는 약에 대한 상식, 직업병이 존재하며, 좋은 약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이 책은 내가 어떤 약을 먹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필요한 책이며, 다양한 에피소드와 그들의 일상 속 어려움을 이해한다. 특히 우리는 의약분업이 시작되고, 약사의 역할과 의사의 역할이 서로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약사에 대한 오해가 큰 경우가 많았다. 소아과 근처의 약사의 노인전문병원 근처의 약사는 다르다. 그리고 그들의 약처방도 달라질 수 있으며, 효능을 높여 나가는 약처방과 통증을 줄여주는 약처방을 하는 경우을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약에 대한 정보, 약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내 삶은 더 나은 삶으로 바뀌게 된다.약은 약사에게, 진찰은 의사에게 가야 하며, 약사의 역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의 아픈 곳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약사가 정확한 약처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