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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찬란하고 자주 우울한 - 경조증과 우울 사이에서, 의사가 직접 겪은 조울증의 세계
경조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평점 :
상담실을 찾은 건 생존 본능에 가까웠다.상담실은 언제나 나의 안전지대였다.누군가에게 새어나갈 걱정 없이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문이 닫히고 이 방에 오롯이 상담사와 나만 있다는 걸 깨닫자 눈물이 쏟아졌다.놀란 상담사는 황급히 나를 의자에 앉히고 따뜻한 차를 내어 주었다.흐느낌 사이로 밀이 구토처럼 쏟아져 나왔다(34)
행복이 오래가진 않았다.엄마가 태어났을. 때 외갓집은 과수원을 크게 하면서 제법 풍족하게 살았지만,외할머니가 빚 보증을 잘못 서면서 사업을 접어야 했다. 성정이 순하고 여렸던 외할아버지는 남에게 갚을 수 없는 큰 빚을 졌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할 민큼 괴로워했고,술과 마음의 고통을 달랬다(65)
이 책은 2형 양극성 장애를 가진 이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었다.누구에게나 생길수 있는 질병,자신의 병에 대한 이해조차 힘든 상황을 겪어야 하는 어러움이 있으며 삶의 변회를 그대로 감내해야 하는 문제가 나따났다.심들었고,감내해야 하는 문제들,그 과정에서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누구에게 말하지 못하고, 의지할 수 없고,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결국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심리적인 부분이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이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하고, 심리적 억압과 불안,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 있다. 스스로 아픔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으며, 괜찮다고 되뇌지만, 스스로 괜찮지 않은 상황이다. 우울하고,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죄책감과 절망 속에서, 스스로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이성적인 판단 보다, 감정적 충동이 반복되며,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느 상태에 놓여질 수가 있다. 즉 충동적으로 행동함으로서, 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사람이 벼랑 끝에 내몰린다는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 내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경계가 사라지게 된다. 특히 나와 누군가가 다르다는 것은 스스로 외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걸 의미한다. 결국 내가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즉 이 책은 내가 가진 2형 양극성 장애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며,건강한 자아를 유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