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독서모임, 이렇게 합니다 - 10년 차 독서모임 리더의 이토록 다정한 안내서
김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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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교사 생활 끝에 퇴직한 A의 독서량은 압도적이었다. 남들이 읽지 않는 어려운 책을 주로 읽고, 읽은 책을 모이에 와서 알리고 가르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읽은 독서목록을 듣고 대단하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이상한 것은 그렇게 책을 많이 읽는데도 그의 사고가 편협하다고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토론할 때도 반대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의 말투에는 인상적인 점이 있었는데 '절대' 라는 부사를 버릇처럼 사용했다."절대 이해 못 해요.","절대 안 되죠.","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와 같이 부정적이 어미와 함께 쓰이는 '절대'를 습관처럼 썼다. (-19-)

부분 일기를 할 때는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중요 내용을 요약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약을 위해서는 책을 지저분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억하고 싶은 문자이 적힌 페이지의 한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접어 도그지어(Dog's ear) 를 만들거나 인덱스를 붙여보자. 밑줄을 그어서 책을 더럽히는 것도 두려워하면 안 된다. (-42-)

독서 모임을 꾸리면서 어려웠던 점은 회원모집, 장소섭외, 책 선정, 발제, 모임 진행이 아니었다. 그런 일들은 메뉴얼대로 하나하나 처리하면 그만이다.모임이 끝난 후 그날의 모임을 점검하고 회원들의 마음을 살피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서 누구 하나 서운함이 없도록 끌어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앞선 사례를 보더라도 자격증을 핑계 삼은 M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더라면 좋은 책 친구 한 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114-)

여러가지 이벤트로 기획했는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인생책 소개의 날'이었다. 그날은 책을 읽고 오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선정 도서도 없다. 각자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책을 한 권씩 가져와서 소개했다.

책의 내용과 자가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이 책을 왜 좋아하는지 책과 얽힌 에피소드와 추억까지 풀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책도 있었고 첫사랑의 아련함이 아로새겨진 책도 있었다. 함께 울고 웃으며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156-)

장르적인 변화를 주기도 한다. 그동안 모임에서 다루지 않았던 장르의 책, 인터뷰집, 비평, 음악, 미술,시 등 새로운 주제와 형식의 책을 선정해 읽는 재미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공동의 독서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달성하면서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가 일어난다.

안타깝게도 책태기는 전염되는 특징이 있다. 모임 구성원 누군가가 책에서 멀어지는 바람에 완독하지 못하고 모임에 참석하거나, 다 읽기 못했다는 이유로 모임에서 빠지면 전체 분위기가 흐려진다. 함께 하는 이들도 김이 새서 읽기가 싫어진다. 그러니 책태기가 시작된 구성원이 있으면 서로 배려하면서 최대한 빠리 극복하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209-)

작가 김지영은 책 읽는 사람으로 통한다. 10년차 독서 모임 리더이며, 책을 읽고 강의하고, 글을 쓰는 N잡의 전형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을 포기하지 않았고, 책을 좋아하고, 독서모임의 취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했다. 잘되는 독서 모임은 독서 모인의 리더의역할, 희생,배려가 필요하다. 책을 선택하고,책을 완독하도록 독려하며, 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우선해야 한다. 독서 모임은 '혼자 읽기'를 '함께 읽기'로 전환하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새로운 결과를 얻고, 내면을 성장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데는 원칙이 필요하다. 메뉴얼을 만들어서 공유하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알고 가야하며, 책에 낙서,요약 ,정리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우선이었다. 책테기가 올 때, 서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독서의 흐름을 느리게 전환해야 한다. 대화와 토론, 운영지침까지, 독서 모임에 대해 전반적인 것을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마지막 독서 모임 이후,섭섬함으 최소화하고, 피드백이 독서 모임에서 우선되어야 한다.그것이 자신을 위한 일이며, 독서 모임 리더의 몫이다. 다 나은 선택, 독서 모임은 혼자서 독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대화의 원칙이 사라지면 한사람이 독점하거나, 산만해질 수 있다. 책 선정부터 장소 선정, 그리고 대화와 토론까지 중리블 견지하고, 평등을 기본 원칙으로 해야, 독서모임이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 결국 독서모임은 책을 통해서, 사람을 이어가는 것이며, 서로에게 필요한 독서의 기본 개념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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