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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흐르면 반드시 바다에 이른다 - 하루 한 문장, 마음에 새기는 성현들의 좌우명
박수밀 지음 / 토트 / 2023년 12월
평점 :
다만 너희들이 독서를 즐겨 하지 않아 아비의 뜻을 잇지 못하는 것이 한탄스러우니,어찌하면 늑은 아비에게 허물이 없게 할 수 있겠느냐?일전에 듣자니 집을 팔았더구나. 집안일로 내가 마음쓰고 싶지 않은데다 이곳에 있는지라 내 뜻과 같을 수야 없었겠지., 내가 만약 돌아가게 되면 구름처럼 팔도를 유람할 것이다. 나 스스로 먹고 살 계획은 있으니 너희들은 염려할 필요 없다. 다만 부지런히 쉬지 않고 의리를 궁구하여, 먹고사는 이에 휘둘리는 일은 없도록 해라.'농사를 지어도 굶주림이 그 안에 있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18-).
남을 보기보다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기보다 나 자신에게 들으리라. (-68-)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천성이나 관습에 따라서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69-)
위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아 제 몸을 보존하고, 아래로 임해 받아들이니 그 공이 빛나는구나.
스스로 떨어지지 말고 유종의 미를 거두리라. (-80-)
대개 나 자신부터 선해야 마땅히 좋은 사람은 좋아하게 되고,악한 자는 싫어하게 되어,선한 자는 자연히 가깝게 되고,악한 자는 절로 멀어지게 될 것이다. 어찌 다른 까닭이 있겠는가?말하자면 돌이켜 자신에게서 구해야 한다. (-92-)
한가로이 있는 때라 해서
남들이 모른다고 말하지 말라
귀신은 속이기 어렵고
나의 마음도 속이기 어렵다.
남이 안 보는 으슥한 곳
비밀스럽다 말하겠지만
열 사람의 손이 지적하고
시위 떠난 화살과 같다.
넘치는 죄 덮으려 해도
말과 행동이 어긋나는 법
반드시 그 홀로 있는 때를 삼가서
조금도 잘못을 짓지 말라. (-95-)
나를 꾸짖으며 대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고 나를 올바로 대하는 자는 나의 벗이며, 내게 아첨하는 자는 나의 적이다. (-110-)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은 많이 벌이지 말라.
말이 많으면 실패가 많고 일이 많으면 해로움이 많다. (-189-)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100 년 남짓 주어진 삶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성현들의 명언은 내 삶을 바로 잡아주고,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익을 탐하지 않으며,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되, 실수를 줄여 나가려면 항상 침묵을 지켜야 한다는 말은 10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할 수 있다.
책에서, 성현(1439~1504)이 말한 신독 (愼獨)이 눈에 들어왔다. 신독 (愼獨)은 현대인들이 가장 지키기 힘든 말이다. 남이 보든 안 보든 스스로 지켜야 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남탓하기 좋아하고,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회이기에,신독 (愼獨)을 실천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게 느껴진다. 일평생 신독 (愼獨)을 지키며 살아간다면,주어진 삶에서, 후회를 덜어낼 수 있다. 소소한 이익을 탐하지 않은 자가 큰 일을 도모할 수 있다. 내 삶을 바로 잡기 위해서,내 가까운 곳에 좋은 사람과 가까이 하는 것이 우선이다. 즉, 나를 꾸짓는 사람이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쓴소리 일수록 듣기 싫은 사회에서 , 나를 꾸짓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내가 만든 원칙에서,나 스스로 성찰하는 삶을 살수 잇다.
책에는 간서치 이덕무의 삶을 소개하고 있었다.그는 평생 독서를 실천하며 살아온 조선 사람이다. 평생 배움을 실선하며,스,스로 바보로 살아온 삶,그 삶이 현대인에게 ,그의 삶이새롭에 여겨지는 이유는 독서의 힘이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삶의 희망에 있었다.책에 소개되고 있는 율곡 이이가 스무 살에 쓴 『자경문 自警文』은 스무살 이후의 삶을 어덯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범답안이자 지혜로운 인생 좌우명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