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를 알면 문해력이 보인다 -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자성어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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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이 길을 가는데 선비들이 개를 잡아놓고 술자리를 벌이고 있었다. 술 마시는 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김삿갓은 말석에 앉아 분위기를 살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를 눈여겨 보지 않았다. 김삿갓은 슬그머니 일어나며 말했다.

"구상유취로세!"

그러자 선비들이 발끈하여 금방이라도 김삿갓을 패대기칠 기세였다. (-49-)

좋은 모임에서 술잔을 거듭 비우려는데

아름다운 노래는 비단 위에 꽃을 더한 듯하네

문득 무릉의 술과 안주를 즐기는 객이 되어

내 근원에 의당 붉은 노을이 적지 않으리

금상첨화(錦上添花) 는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64-)

결국 ,보욱이 왕위에 오르자 그의 사치와 음탕으로 정치는 문란해지고 국력은 쇠퇴해져 형난 사람들의 말처럼 멸망하고 말았다.

이렇듯 만사휴의는 도무지 대책을 세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일이 틀어졌을 때 체념하듯 내뱉는 말로 쓰였다. (-113-)

'부득요령'의 '요(要)'는 허리라는 뜻의 '요(腰)'이며,'령(領)'은 목이라는 뜻으로,관건이나 핵심을 뜻한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부득요령'이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요령 부득'이라고 한다. (-149-)

새옹지마는 여기서 유래된 마로 인간의 길흉화복, 영고성쇠는 그 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화가 복이 되기도 하고 복이 화가 되기도 하는 법이니, 매사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173-)

"제가 조나라로 오는 도중 역수를 지나가다 강변에서 큰 조개가 살을 들어내고 햇볕을 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도요새가 나타나 조개의 살을 쪼아대자 조개는 껍데기를 닫아 도요새의 부리를 꽉 물었습니다. 그때 도요새가 '오늘도 비가 오지 않고 내일도 비가 오지 않는다면 너는 말라 죽고 말것이다'라고 하자. 큰 조개는 '내가 오늘도 널 놓지 않고 내일도 놓지 않으면 너야말로 죽고 말 것이야' 라고 말하며 서로 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서로 옥신각신하는데 지나가던 어부가 그 둘을 냉큼 잡아갔습니다.지금 조나라와 연나라가 서로 물어뜯고 싸운다면 강한 진나라가 어부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것이 걱정입니다." (-205-)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은 힘들고 불행한 일이 닥칠지라도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고 맞서면, 그것을 더 큰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불행을 맞고도 가만히 손놓고 있는데 저절로 화가 복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 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어려움도 지혜롭게 맞선다면 행복은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더욱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36-)

사자성어를 알면 문해력이 보이고,지혜도 보인다. 10대 청소년이 과거보다 독서와 멀어지고 있어서,학부모, 학원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서, 별도의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국어에서,문해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문해력이 있는 학생은 긴 국어 지문을 빠르게 소화하고, 문맥을 쉽게 이해하고,정답을 찾아나갈 수 있다. 2024년 대입수학 능력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 문해력이 높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해력이 낮은 아이들에게 독서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울 공부량이 많기 때문에, 단기간에 문해력을 높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더군다나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면, 논술이 필수이기 때문에, 논술에서 논리 정연하게 글을 쓰려면, 문해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사자 성어의 뜻만 알아서는 안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어떤 사자성어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알고 있다면, 그 배경지식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논술 뿐만 아니라, 에세이 쓰기도 청소년에게 요구되고 있으며,그 에세이 쓰기에 사자성어를 적절하게 배합한다면, 잘 쓰여진 글 한 편이 완성될 수 있다.

문해력은 독서 뿐만 아니라, 글을 자주 쓰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이다.어려서부터 일기 쓰기를 장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을 쓸 때, 내 일상 속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에 대해서, 사자성어와 함께 글을 사용하게 되면, 그 글을 읽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글의 요지르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글의 짜임새까지 확인이 가능하다.글이란 어떤 글 속에 김삿갓 이야기와 함께 ,구상유취(口尙乳臭)','임기응변(臨機應變)' 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하게 되면., 글의 전후 맥락 뿐만 아니라 글쓴이의 의도가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 김대중과 김영삼의 정치 투쟁에서, 1987년 전두환이 백담사로 가고, 노태우가 13대 대통령이 될 당시를 사자성어로 비요할 때, 어부지리(漁夫之利)라는 단어가 쓰여질 수 있다. 김영삼, 김대중 두 정치인 모두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내려놓지 않아서, 어부지리오 전두환의 후계자나 다름 없었던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었고,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되고 나서야,비로서 문민정부가 탄생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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