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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더존스 - 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
염운옥 외 지음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11월
평점 :
1.차별은 지배의 역사다. 역사적으로 차별은 피지배자에 대한 지배자의 명분을 강화하는 도구로 문화와 관습을 통해 전해지고 강화됐다.'성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과 '들어놀 수 없는 사람들...','거룩하고 정결한 이들' 과 '부정하고 불결한 이들'을 나누고, 그렇게 계급과 권위가 정해졌다. 그 계급과 권위를 통해 배제와 혐오의 질서가 정해진다. 그렇게 지배의 질서가 확립된다. 이 질서는 종교적 규율과 결합하면서 더욱 장해지고, 사회가 어지러울 때 더 확대된다. (-11-)
제목 <인디아더존스>는 영화 <인디아나존스>를 패러디해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다른 곳(zones)에서' 라는 뜻도 되지만, 있어야 할 공간이 아닌 다른 공간에 뚝 떨어진 존스(Jones) 씨를 상상했다. 늘 쾌활했던 나의 할머니 '순화'를 떠올리며 '디아스포라' 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쓸쓸함과 한의 정서보다는 , 더 나은 살믈 개척하기 위해 떠날 수 있는 용기와 도전을 강조하고 싶었다. (-28-)
자, 이제 우리 대한민국 사회로 잠시 눈길을 돌려보자. 한국 사회는 왜 이렇게 다양성이 낮은 공동체가 되었을까? 이와 관련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외국인, 특히 서양 사람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 식당에 가서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하고 주문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이 그런 경우다. 많은 한국인은 식당에 식사하러 가서 '아무거나' 달라고 주문한다. 그런 일이 의외로 잦다 보니 심지어 어느 식당 메뉴판에 '아무거나'라는 메뉴가 올라오는 경우마저 있을 정도다. (-124-)
미디어가 사회 내 갈등 자체를 선정적으로 부각하는 양상은 '분열 전략' 과 '이름 짓기' 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예컨대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을 다룬 미디어 보도는 '여성 혐오 대 남성 혐오' 라는 대립구도를 부각했다. 최근에도 미디어는 젠더 이슈를 둘러싼 복합적인 여론 지형을 '이대남'과 '이대녀' 의 대결 구도로 바꾸어 젠더 집단 사이의 대화를 중재하기보다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고 상품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158-)
중요한 점은,인간이 성의 세계로 진입하려면 비도를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상 세계에서 비일상 세계로 ,속에 속한 사람이 성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도하는 경계를 넘어야 한다. 비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절차가 있고 갖춰야 할 자격이 있다.바로 여기에는 핵심적인 종교 개념이 생겨난다. 그것은 바로 '정결함'과 '부정함'의 개념이다. 성스러운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그 세계에 합당한 존재가 되어야 하며,정결하고 거룩한 상태를 유지한 채 성의 세계와 교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재앙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성의 세계를 맞이하려는 사람은 규정을 따라 그 세계에 걸맞는 몸과 마음 등을 준비해야 한다. 종교에서 말하는 정결함과 부정함의 개념은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186-)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출신 아이들이 학교 교실이나 SNS 에서 코롱나 발생 이전에는 '짱개' 라고 놀림 받았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바이러스'라고 조롱당하며 '중국으로 돌아가라' 라고 요구받은 억울한 일을 당하곤 했습니다. (-222-)
2018년 에 있었던 예맨 난민이주가 떠오릅니다. 당시 예맨 난민 500여 명이 우리나라 제주도에 들어오지 않았습니까?사실 그들은 대외 전쟁과 내전으로 고통받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가 결국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나라를 찾아서 온 거였거든요. 그 때 마침 쿠알라룸푸르에서 제주도로 가는 항공편이 있었고,제주도는 90일 무비자 체류가 허용되니까 제주도행을 택한 거였죠. (-232-)
인구가 줄고 경쟁이 완화되면 사회 구성원 간에 경쟁도 완화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대중에게 과거와는 다른 것을 받아들일 공간, 즈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봐요. 이런 맥락에서, 비록 인구가 심각한 사회 문제를 만들어낸 동시에 바로 그 인구가 문제해결의 시발점이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81-)
뉴스를 보면 한국인 스스로 차별과 형오의 대상이 되는 경우를 본 적 있다. 전우용 역사학자가 말한 '망월폐견(望月吠犬)'이 떠올리게 한다. 달을 보고 개가 짓는다는 표현로서, 내로남불로 흔히 쓰여지고 있다. 사회 곳곳에 차별과 혐오에 있어서, 가해자가 나 자신일 때는 관대하게 바라보지만, 내가 피해자일 때는 엄격하게 바라볼 때가 있다.내가 피해자일 경우, 명분을 만들어서 당당하게 대응한다. 이런 모습은 개인 뿐 아니라, 사회, 국가, 민족적인 측면으로 볼 때 과할 때가 있으며, 우리 사회 곳곳에 숨겨진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우선이다.
책 『인디아더존스: 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 은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차이와 차별을 다루고 있었다. 인종 차별이 가장 흔한 차별의 형태인데, 뉴스, 역사 속에서 우리는 인종 차별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내 문제가 될 땐, 나는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동아시아 다문화 가정에 대해 암암리에 차별을 부채질하고 있으며,그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때도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심해지고 있는 중국인 차별 뿐만 아니라 ,신천지 신도에게 노골적으로 차별대우하고 있었다.그들은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자신의 신분을 숨기는데 급급하다.
차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 차별을 통해 지배와 피지배를 구분하기 때문이다. 차별을 활용한다. 조선 시대에도 신분 간의 차별이 있으며, 지금 현재에도, 계급간의 차별, 자본이나 직업의 차별이 분명히 나타나고 잇다. 예컨데 ,명품을 구입하거나, 어떤 장소에 들어갈 수 있는 기준을 별도로 만들어서, 들어올 수 있는 사람과 들어올 수 없는 사람을 구별하고 있다. 북한 사람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잇으며, 2018년 예맨 난민이 한국에 들어올 때, 언론이 직접 나서서,그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집중 다룬 바 있다. 그러나 예상한 것처럼 사회적 문제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차별적인 언어를 노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종교에 도 있었다. 불교나 유교, 기독교에서, 부정함과 정결함이라는 가치로 사람을 차별하고, 신도와 비신도를 차별한다.경쟁사회로 나아갈수록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지고 있으며,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