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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용 - 비밀의 무인도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생존기 ㅣ 파랑새 인문동화 4
백은하 지음, 김유강 그림 / 파랑새 / 2023년 11월
평점 :
크마와 소아는 주뼛거리며 재활용 선별장의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곤 두 손으로 코를 감싸고 쓰레기가 가득한 바닥부터 살폈다. 바닥엔 찌그러진 깡통, 플라스틱 페트병, 스티로폼, 비닐봉지 등 온갖 것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송아가 크마의 팔을 붙잡고 졸라 댔다.
"야, 나가자. 무서워." (-16-)
"생존수영이란 물에서 스스로의 목숨을 구하도록 도움을 주는 수업입니다. 응급 상황에 재빨리 대응하며, 자신의 생명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험한 상황에서 끝까지 목숨을 보존하며 살아남는 게 중요합니다. (-27-)
크마는 크게 심호홉을 한 뒤 바닷물 속으로 잠수해 들어갔다. 어릴 때부터 수영장과 바다에서 수업시 잠수를 해 본 크마는 숨 참기에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 천천히 헤엄치며 내려가 보니,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바다는 깊지 않은 편이었다. 커다란 바위들이 가라앉은 것처럼 물빛이 아주 어두웠다. 커다란 바위들이 가라앉은 것처럼 물빛이 아주 어두웠다. 플라스틱, 깡통, 스티로폼, 밧줄 등 잡다한 쓰레기들이 많았다.부서진 선박, 자동차 뿐만 아니라 폐 타이어들도 자주 보였다. 마치 백화점이나 마트와 집에 있는 물건들이 폭우에 휩쓸리고 쓰나미에 떠밀린 것만 같았다. (-78-)
마스크산이라는 말에 아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감염병으로 인한 팬데믹 이후 쓰레기는 더욱 산처럼 쌓였다. 쓰레기산의 악취는 쓰레기바다보다 더 지독했다. 비릿한 냄새가 나면서 온갖 썩은 악취가 진동해.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119-)
동화작가 백은하의 『쓰레기용』 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쓰레기가 어떻게 버려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었다. 수영을 잘 하는 홍크마가 있으며, 송아, 준우, 재희, 효빈은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는데,그곳은 쓰레기산으로 되어 있는 무인섬 시크릿 아일랜드다.
다섯 아이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 먼저 시작한 것이 생존 수영과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이다.시크릿 아일랜드가 어떤 곳인지 모르고 떠난 여행,그곳에서 쓰레기들이 바다 위에 둥둥 더 있는 모습에 충격 먹게 된다. 바다 수영을 잘하는 크마는 직접 바다 밑으로 잠수하여,바닷 속 쓰레기들을 직접 보고,회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환경 지키미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직접 보지 않기 때문에, 불편해서, 거리를 두었거나 ,매일 일어나고 있지만,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내가 버리는 쓰레기를 누군가 처리해 주기 때문에,그 쓰레기가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잘 모르다. 어디에 버려지고, 어떤 악취를 내는지, 비가 보고 ,산불이 날 때, 쓰레기는 그 위용을 자랑한다. 홍수가 수재로 인해 쓰레기들이 도심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을 직접 보았다면,쓰레기를 함부러 버리지 않게 될 것 이다.
아이들이 시크릿 아일랜드를 간 이유, 쓰레기 산, 마스크산을 본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환경지킴이란 환경을 지키는 환경보호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실천이 우선되어야 한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내가 마시는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며,그것을 내가 마시고, 느낀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결코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크마가 바닷속으로 잠수해서, 쓰레기를 직접 보고, 주워서 온 실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내가 버린 마스크가 마스크산을 이루고 있다면, 그것이 어던 문제를 일으키는지 몸으로 인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