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부르지 마! 함께하는 이야기 7
안선희 지음, 허자영 그림 / 샘터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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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학습하는 속도가 느려요.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려요. 여러분이 옆에서 함께해 주세요."

민호는 우리보다 두 살이나 많다. 우리 반에서 키가 가장 크고,몸집도 크다. 그냥 면 중학생 형 같다. 민호는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다. 참여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수업 시간에 '럴럴럴럴' 소리를 내기도 하고,일어나서 돌아다니기도 한다. (-15-)

한 여자아이가 목소리를 높이더니 급기야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울먹였다. 엎드려 있던 아이들이 고개를 들어 한꺼번에 나를 노려보았다. 수정이도 매서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잔기침을 두 어 번 하면서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 친구는 발달 장애로 정신 발달이 조금 느리답니다,처음엔 저도 그 친구를 이해하지 못해서 미워하기고 했지만 함께 생활하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아까 화장실에서 '꿩꿩' 했다지요?" (-30-)

"내가 처음부터 뇌전증이었던 건 아니야. 작년 봄에 심하게 열병을 앓고 나서 등교했다가 교실에서 발작을 했어.그 모습을 본 아이들은 나를 괴물이라 불렀어.그래서 학교 가기가 무서웠고, 우리 학교로 전학 온 거야." (-86-)

대한민국에서는 사람들을 장애인 ,비장애인으로 구분한다. 이 두가지 개념은 학교 교육에서 반영되고 있으며, 특수학교 혹은 대안학교에서 ,장애인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구분하는 첫 시작은 그때부터였다.그동안 대한민국 사회에서,장애인식 개선이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장애인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서, 비장애인이 만든 기준, 법과 제도에 따라 판단하고, 기준을 제시하곤 했었다.사회적 왕따는 여기서 시작된다.

책 『날 부르지 마!』은 장애인식 개선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우리 사회가 장애 인식개선의 문제점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에게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민호가 발달장애로 인해 생겨나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초등하교 5학년 아이들이 이해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어른들의 설명이 필요하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아이를 다르게 보거나, 어떤 일에 대해 동참하지 않거나 ,왕따를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어른들 사회에서도 항상 있었다. 무지함, 어리석음이라는 개념으로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장애에 대한 인식, 편견과 선입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장애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책에는 발달장애와 뇌전증에 대해 나오고 있다. 선천적인 장애와 후천적인 장애로 구분된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장애인식개선의 출발점이며,장애인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이해하고,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포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서로 인간으로서 ,존중,배려, 공감, 그리고 그 아이의 행도을 이해하려느 적극적인 태도,이러한 것들이 모여서 ,장애인식 개선이 진행될 수 있고,서로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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