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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 매혹과 권태, 상실 그리고 성장의 심리학
주현덕 지음 / 나무의마음 / 2023년 11월
평점 :
시작이 있는 모든 것에 끝이 있는 건 당연하지만, 우리는 사랑이 끝나는 것만큼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열정과 감동, 행복으로 찬란했던 사랑도 결국 소멸한다. 다만 그 끝을 영원한 실패로 받아들이느냐, 또 다른 시작을 위한 기회로 바다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은 아주 달라질 수 있다. (-11-)
첫째, 상처와 시련의 고토을 곱씹으면서 자신의 시간과 존재감을 낭비한다.
둘째, 혼자는 외롭다며 금세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선다.
셋째,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사랑하는 능력을 키운다. (-12-)
남자와 여자는 애초에 다를 거라는 오해
우리 사랑은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오해
괜찮은 얼굴이 아니면 끌리지 않을 거라는 오해
사랑이란 신체적 끌림일 거라는 오해
그/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면 바뀔거라는 오해
이기적으로 구는 건 무조건 잘못된 거라는 오해
1분 1초도 아까울 만큼 곁에 잇어야 한다는 오해
싸움은 안 할수록 좋은 거라는 오해
그/그녀가 항상 나를 응원해주어야 한다는 오해
그/그녀와 헤어지면 나는 무너질 거라는 오해 (-23-)
결국 호감이 나의 욕구 충족과 행복에 집중하는 감정이라면,사랑은 상대의 성장과 행복에 더 집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9-)
편견은 상대를 오해해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고, 오만은 상대가 다가오는 것을 막아서 사랑할 기회를 잃게 한다. (-73-)
만약 사랑에 자격이 있다면 그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이에게만 허락된 선물임을 기억하자. 누군가 날카로운 말들로 상처를 주려 해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만 맞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94-)
"친밀감을 결정하는 것은 시간이나 기회가 아니라 기질의 문제다. 누군가에게는 7년도 서로 친해지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다른 구군가는 7일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122-)
Loving 의 기술도 , 사랑하기의 능력도 고정된 것이 아니다. 더 발휘될 수도 , 쇠퇴할 수도 있다. 실눈을 뜨고 상대를 감시하면서 사랑이 깨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대신, 내 사랑 안에 상대가 편히 머물게 하자. (-156-)
그러나 매일 집안 청소를 해도 먼지가 쌓이듯 결혼생활에도 반복되는 일상의 흔적이 스며든다. 둔감해지고 나른해지기 쉽다.
이때 쌓여 있는 먼지를 털고 빗자루로 쓸어내는 일을 해야 한다. 본래의 모습을 찾아야 하고, 사랑에 방해가 되는 작고 사소한 것들이 뭉쳐져 커지기 전에 치워내야 한다.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계속되는 사랑의 실행이다. 사실 사랑은 완성된 적이 없고, 계속 완성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187-)
아직도 살아야 할 많은 나날들을 생각했다. (-200-)
사랑도 꽃과 같다. 아름다운 사랑이 소멸되지 않기를 바라며, 영원한 그 꽃이 지지 않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약속을 한다고 만발했던 꽃이 지는 것을 막을수는 없다. 계절이 한 바퀴 돌아 다시 꽃을 계속 피워내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들도 많다. 해마다 꽃을 피우는 것들은 다 뿌리와 줄기가 단단한 것들로만 있는 게 아니다. 강한 나무라고 생각했던 것에서도 꽃이 나지 않고,약해 보였던 가지에서 꼬치 피기도 하고 열매 맺기도 한다.그러고 보면 추위와 무더위를 얼마나 굳센 의지로 잘 견뎌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하다. (-229-)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인간의 삶은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자연의 이치 속에서, 사랑만큼은 이 유한함을 거부하게 된다. 인간의 유한한 삶에서,사랑만큼은 영원할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살아왔다. 나의 소중한 사랑이 소실되거나 소멸될 때,느끼는 감정은 슬픔을 넘어서서,절망과 죄책감, 후회로 연결된다. 사랑에 수많은 은유와 상징을 품고 있었다.
오만과 편견, 사랑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두가지 개념이다. 인간의 오만함은 사랑에 대해서,착각과 오해를 부르고, 편견은 결정적인 순간에 사랑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결국 사랑은 우리에게 서툴고 ,두려움으로, 소중한 이들에게 사랑할 수 있는 타이밍을 찾을 수 있다.
사랑의 본질적인 근원에는 매혹과 권태, 상실과 성장이 있었다. 사랑에는 도취성 사랑, 공허한 사랑, 낭만적 사랑, 우애적 사랑, 허구적 사랑, 성숙한 사랑 이 있었다. 인간은 각자 나만의 사랑을 갈구하고, 1대1의 안정을 요구할 때가 있다. 우리 사랑은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오해 로 인해 사랑은 항상 서로 어긋나고,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에게 반감과 저항을 부르고 있었다. 사랑에 대해서, 아픔과 상실을 경험할 때면,우리 스스로 사랑이 만든 나만의 정답을 만들어 나갔다.하지만 사랑은 항상 정답을 외면하고, 후회와 원망으로 이어졌다.
책 제목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은 사랑에서 필연적으로 후회가 필연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었다. 첫 사랑이 있고,두번째 사랑이 존재한다.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결혼은 사라의 완성이 아니라 과정이었다,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이타적인 사랑을 추구하고, 후회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인간에게 죽음이 있었고,사랑에 대해서, 거룩하고 무조건적인 사랑 아가페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