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황금종이 1~2 세트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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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생 ,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 대한민국의 현대사 3부작을 관통하였던 베스트셀러 조정래 작가가 어느 덧 80이 넘은 나이가 되었다. 그가 남겨 놓은 ,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황금 종이 세트는 ,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 묻어나 있는 물질만능주의,배금주의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고, 자본가와 변호사 간의 유착관계, 여기에 더해, 우리가 추구하는 돈의 추악한 본질은 어디까지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자본가 곁에는 언제나 이해관계가 맞불려 있으며,변호사는 수많은 이해관계,갈등 중재자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은 유교사회에 자본주의 사회로 시스템이 만들어진 나라다. 소설 『황금종이』는 자본주의와 유교적 가치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태하 변호사와 그의 절친 박현규가 보여주는 선택과 결정 속에 돈이 있었고, 수많은 이해관계가 존재하고 있었다.이러한 현실이 만들어낸 과정 속에는 공부가 최고이며, 흙수저가 금수저가 되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공부 공부 해온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경쟁사회가 있다.



월세를 네배로 올리는 행동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상도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도, 강남길은 김성기의 횡포로 인해, 스스로 법으로도, 제도로도 보호받지 못한 상황에 놓여지게 되고, 결국 주취 폭력 사태가 나타나고 있었다. 열심히 일해도,그 몫이 노동자에게 있는게 아니라, 자본가를 배불리게 하는 대한민국 현실이 놓여지게 된다. 돈이 사람의 눈과 귀를 가리며, 법의 사각지대는 결국 우리를 힘든 서민생활에서 벗서나지 못하게 해준다는 현실적인 모순을 이 소설에서 말하고 있었다.




강남길의 아내 오수자가 나오고 있다. 그는 남편의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해 내쫒기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었고,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피해자는 남편 강남길이지만, 현실은 참지 못한 남편 강남길이 가해자가 되고 만다. 그러던 와중에 건물주 김승기와 큰 고모 딸이 서로 아웅다웅하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돈의 속성은 실존과 부조리에 있다. 즉 돈이 없으면 인간의 삶은 멈출 수 있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떤 것을 실행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배경에는 돈이 있었다. 공기 없이 물 없이 살수 없는 세상에서, 돈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 편리함과 권력,지배력을 상실한다는 의미다.




김수희와 전진혜, 두 사람은 20년 이상 의 우정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이 과거에 비해 편리해졌고, 풍요로워졌건만,여전히 불안과 걱정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유,김수희와 전진혜 두 사람의 삶 속에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다. 결국 법과 제도 ,그 어느 것도 두 사람을 구원해 주지 않는다. 오로지 돈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




박경숙,그리고 김선자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이 소설에서 박경숙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보면,우리사회에서, 사촌이 땅을 하면 배가 아픈지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었다. 박경숙의 잘 나가는 살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으며,그로 인해 동창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된다. 공부잘하고, 돈 많은 부잣집에 결혼을 해도, 결구 불행해지는 것은 매한가지다.

이태하와 한지섭 선배, 단순한 농부가 아닌 한지섭 선배는 공부하는 사회학자였으며, 삶과 인생에 대해서, 넓은 안목과 통찰을 품고 있기도 하다. 지식인이 시골생활, 귀촌 귀농이 힘든 이유 중 하나로, 말 벗이 없다는 걸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전진혜의 삶,그리고 전진혜의 곁에는 회장님이 있었다. 구역질 나는 순간에도 전진혜가 참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 돈을 가지고 있는 그가 자신의 생존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 현실을 말할 때, 돈,권력, 지배를 말하고 있는 것과 진배없다. 이상과 현실,이 두가지에서 매순간 갈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작가 조정래는 항금종이 시리즈를 통해 돈이 만능은 아니라는 사실,돈을 만든 것은 인간이지만, 인간 스스로 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남기는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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