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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속
양진욱 지음 / 부크크(bookk) / 2023년 8월
평점 :
"네, 이름 주한수, 나이 29세, 3살 때 부모님이 사고로 죽고 보육원에서 자란 것 같습니다. 가족은 남동생 한 명이 있어요. 직업은 공사장 일용직을 오래한 것 같더라고요." (-21-)
한 대학병원이 장례식장.넓은 내부에 있는 각 조문실 가운데 가장 넓은 VIP 실에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조문실 입구부터 조화가 끝도 없이 놓여 있었고 안쪽에선 음식 및 조문 준비로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영정사진 옆에 한 여인이 검은 한복을 입고 서 있었고 영정사진은 남의원의 얼굴이 세워져 있다. (-57-)
한수는 순간 화가 났다. 자기를 욕하는 것은 상관없었다. 하지만 목사님을 욕하는 것은 목사님을 세우신 하나님을 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수는 참을 수 없었고 자기도 모르게 동생에게 소리를 질렀다. 한규도 놀랬다. 평소 같으며 자신이 아무리 험한 말을 해도 묵묵히 듣고 있을 형이었다. 놀래서 자기를 바라보는 한규에게 한수는 복받쳐 오는 슬픔을 잠시 진정시키고 입을 열었다. (-124-)
"이렇게 하죠. 제가 따님과 부인께서 지내실 아파트를 하나 구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1심에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중이라고 들었는데 제가 도와드리죠. 최고의 로펌을 붙여서 집행유예로 나가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191-)
다음 말 아침, 강목사는 예린과 함께 아침 일찍 속초로 이동하고 있었고 박형사는 자신의 차를 이용해 강목사의 차를 뒤따라가고 있었다 박형사가 함께 타면 예린이 불안해 할 것 같다는 강 목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따로 움직이게 된 것이었다. (-261-)
소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속』은 불행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으며, 불행의 근원에 종교가 있음을 말하고 싶어한다. 소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속』주인공은 한수 한규 형제이며,남의원의 죽음에 대해서,한수가 직접 경찰서에 자수하면서, 박형사가 남의원의 죽음 뒤에 숨어있는 비밀을 찾아내려고 한다. 소설은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 추리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소설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계명을 암시하는 장치가 숨겨져 있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려준 10개의 계율 중에는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마라」, 「너희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등이 있다. 한수 한규 , 두 형제 모두 십계명을 어기고 있었다. 고아원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회개를 해야 하는 이유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우발적인 행위로 인해 발생한 살인사건이 두 사람의 인생을 바꿔 버렸다. 그 과정에서,박형사 뿐만 아니라 강목사와 최예린과 같은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어정쩡한 자세와 태도를 보면, 성경에서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지 잘 드러나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속이 내포하고 있는 깊은 의미를 종교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다. 남의원이 죽었고, 그 남의원이 죽은 이유를 찾는 것보다,남의원의 죽음을 어떻게 종교적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누군가의 과오를 하나님의 계울을 지키기 위해서, 덮어 쓰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로 본다면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 ,각자 판단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