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경 동화작가가 쓴 『203호 아이』 에는 11편의 단편 동화가 나오고 있었다.이 동화에는 쓸쓸함과 허전함이 느껴지는 일상 속 그림 삽화가 곳곳에 들어가 있었으며,11가지 인생 이야기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누군가의 아픔이 나오고 있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독거 노인이 증가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되돌아 볼 수 있다.
첫번째 단편 동화 『신지우 그리고 장유빈 』은 요양원에 모셔져 있는 할머니가 나오고 있다. 자녀들은 전부 미국에 있었고, 홀로 요양원에 살아가고 있었던 할머니는 잘못된 전화를 반복해서 걸었으며, 지우에게 장유빈이 아니냐고 물어보고 있다. 가족 없이 홀로 요양원에 지내야 했던 할머니는 고독하고, 쓸쓸한 삶, 외로운 인생을 살고 있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전화번호가 손주 전화번호가 아닌, 낯선 아이, 지우의 전화번호였으며,지우는 부모님과 함께 할머니가 있는 요양원으로 찾아간다. 이 동화에서, 서로 연고가 없더라도, 함께 돌볼 수 있는 삶의 의지가 있다면,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요양원에 모셔져 있는 어른들, 가족이 떨어져 살거나 소식이 끊어진 이들에게, 돈이나 물질적인 혜택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의 가족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 더 나은 사회 ,따스한 사회가 될 수 있다.
『203호 아이』 은 장독대 안에 묵혀 놓은 김칙와 같은 마음을 녹여주는 위로의 동화집이다. 내 삶의 이기적인 모습을 덜어매고,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보게 만드는, 서로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를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