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이헌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정관영은 지독한 가난으로 굶어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중학교 2학년 중퇴 후 서울로 올라와 검정고시로 중고등 과정을 마치고 지원하여 군에 입대한다.

제대 후 천신만고 끝에 만두 기계를 만들어 사업으로 성공하고, 5층 백화점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전국 백화점을 석권하자, 세계로 눈을 돌려 크게 성공한다. (-4-)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 이런 데다가 승인받고 통일하기는 틀렸으니 우리까리 비밀리에 다 해놓고 승인은 나중에 받자. 그것도 승인 요청이 아니라 통고 형식으로 하자. 우리끼리 완벽하게 해놓고 '우리 이렇게 했다' 하고 통고하자는 의견을 정 의원님이 냈고 북측은 크게 손뻑 치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83-)

"진짜 중요한 거는 이런 일 자체의 기본발상도 위원장이 한 거로 해야 하고, 진행 방법도 위원장이 제시한 걸로 해야 합니다. 우리 남측은 위원장의 요구에 응하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북측 국무위원들의 입장으로 볼 때 위원장의 엄명이니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품도록 해야 하는 겁니다. 단 금강산이나 개성공단은 우리가 요구해서 위웑장이 수락하는 거로 할 겁니다." (-161-)

김유경은 보이지 않았다.

관영을 맞은 사람은 인민군 총정치국장 전기현,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이상우, 내각 총리 강금철, 외무상 박지원 그리고 전에 경질했던 전 내각 총리 노재필도 있었다. 그 외에도 고위 관리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고 경계를 서는 경호원들도 보였다. (-241-)

김경희 대통령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회담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회담은 북조선인민공화국 김주형 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루어졌으며 안건은 남북 자유 왕래와 북조선 인민공화국 국토개발계획에 대한민국의 참여 요청 문제입니다. 먼저 자유 왕래 문제의 합의 사항을 말씀드리겟습니다. (-321-)

소설가 이헌영의 『남북 통일』에는 한 생각 2 라느 부제가 달려 있었다.작가의 전작품 『한생각 1』에 이어진 소설로서,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스토리화하고 있었으며,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았던 한 남자의 야망과 정치욕을 읽을 수 있다.

소설은 남한과 북한의 현실을 절묘하게 겹쳐 놓는다. 정치인이라면, 항상 대권,대통령을 목표로 한다. 대통령이 되어야만, 나라를 직접 통치하고,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정치적 야망을 실천할 수 있다. 대통령은 하늘이 결정해준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설 주인공은 여당 대통령 후보 정관영이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목적보다는 자신의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대통령이 되면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 『한생각 1』 과 『한 생각 2』 를 실현시킬 수 있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였다.이 두가지 아이디어는 개인에게 있어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야당 대통령 후보인 허장원에게 대권을 불려주려는 의도도, 대통령 되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누군가를 내세워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우선이었다.

소설에서 흥미롭게 보았던 것은 협상과 밀약이다. 최고의 정상끼리 어떤 말을 할 때는 항상 누군가가 볼 수 있고,들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건 자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흘러들어가서 치명적인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지하 벙커에서 두 사람이 알몸 상태에서 협상화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개성공단,금강산 경제 협력 사업, 남한과 북한이 서로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모든 일들, 소설에서 실제 대통령은 김경희 대통령이 나오고 있으며,북핝 측은 북조선인민공화국 김주형 위원장이 등장하고 있다.물론 소설에서 김주형 위원장 근처에 ,북조선인민공화국 김주형 위원장북조선인민공화국 김유경 부위원자이 등장하는 이유는 실제 북한 정치 현실을 이소설에 녹여내고자하는 작가의 의도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남죽통일이라 하지만, 북측은 북남통일이라 한다. 40년 전만 해도,이산가족 찾기 등등 북한과 남한의 교류가 이어졌고, 토일에 대한 기대도 부풀었다.하지만 지금은 통일에 데한 인식은 옅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과 남한은 통일보다는 경제 협력을 원한다. 차라리 두 나라가 각자 체제를 인정하고,경제적 협력관계만 유지한다면,두 나라가 처한 리스크를 덜어내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다.아이디어 하나로 통일을 이룬다는 신선한 발상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