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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규입니다. 출퇴근길에 씁니다. - 마음돌봄 에세이
이현규 지음 / Bud / 2023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람이 우선이다
저는 목적에 의해 사람을 만나더라도 풋풋한 인간미가 있어야 쉽게 가까워질 수 있고 가까워져야 목적도 이룰 수 있는데 상대가 철저히 목적 만을 추구하려고 할 때 힘이 듭니다. 물론 목적 달성이 되고 나면 더없이 좋아지겠지만 과정이 삭막하니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한편, 인간미가 기반을 둔다는 것이 자칫 온정주의로 흘러서 일을 그르치거나 적당히 넘어갈 때도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큰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대부분은 적당히 어울려 사니까요. (-10-)
#알수 없는 사람
예측가능한 사람은 오랫동안 믿음이 쌓인 사람입니다.
그러나 오래 알고 지냈어도 알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12-)
#인간관계 1
진정한 인간관계는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마음에 있습니다.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함께하는 마음.
시간과 공간을 고유하지 않아도 한결같은 마음.
그것이야말로 진실한 인간관계입니다.(-22-)
#홀로서기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거리가 가까워 졌다가 멀어질 때 대체로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결국 내 삶을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혼자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 노력해도 잘 안되는 어떤 관계에 대해서는 너무 연연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43-)
#타이밍
이것이 좋을까
저것이 좋을까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행운이 머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인생은
'타이밍'입니다. (-47-)
'산다는 건, 내 자리를 지키며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 (-58-)
#거울
나의 공간, 나와 연결된 사람들,그 뿐만 아니라 나의 시간들.
모두가 나의 거울이라고 생각하니 수수께끼처럼 풀리지 않던 삶의 의문들이 조금씩 풀립니다.
어쩌면 진짜 거울보다도 내가 존재하는 공간, 내가 머무는 시간, 내가 함께하는 사람이 내 모습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비춰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73-)
책 『이현규입니다. 출퇴근길에 씁니다.』을 시필( 詩筆) 이라고 부른다. 시집 (詩集) 이면서, 수필(隨筆)을 함축하고 있는 책이다. 출퇴근 짬짬히 주어진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삶과 생각이 서로 버무러 지면서, 삶에 대해서 되돌아 보고, 나의 삶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었다. 인생에 대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책 『이현규입니다. 출퇴근길에 씁니다.』의 책은 나를 되돌아보게 하며,나의 부끄러움을 보여주는 거울이었다. 살아가면서, 지나가는 후회들, 실수하며 살아가면서,수치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인간,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 참지 못해서,생기는 여러가지 일들이 나를 고통스럽게 할 때가 있다. 사람에 대한 평판과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인생의 타이밍을 놓쳐 버림으로서, 그 신뢰와 믿음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 수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기분이 이런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사람에 대해서 생각할 수록, 시간과 공간의 씨줄과 날줄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졌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나답게 살아가며, 언젠가 혼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점이 찾아온다면, 내 앞에 두려운 일이 생겨난다 하여도 의연하게 담담해질 수 있다. 비오는 출근길에 생각나는 오정어린 벗이 있고,환승역에서 마주하게 되는 첫사랑이 있다. 삶이란 우연과 필연이 서로 섞이면서,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에 있다. 하루 하루 덜 미워하고,하루 하루 더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