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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희입니다. 숙제를 끝냈습니다. - 부동산경제에세이
한연희 지음 / Bud / 2023년 10월
평점 :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 돌아가셨다. 내 기억 속 아버지는 항상 새벽 명상을 하셨고, 틈만 나면 책을 읽으셨다. 사고로 편마비된 몸을, 독학으로 배우신 침술로 고치셨을 정도다. 구전된 아버지의 침술을 받으려고 전국에서 환자가 찾아왔고 ,짧게 3일 길게는 수주일 치료를 받고 몸을 회복해 돌아갔다,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은 '알고 안 하는 것과 모르고 못하는 것은 다르다' 라는 것이었고,'무엇이든 배워서 나쁠 게 없다'라고 하셨다. (-5-)
권리금을 받으면 받은 사람에게 두 가지 의무가 생긴다. 우선 임차권을 넘겨줄 의무다. 권리금 자체가 임차권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기에 임차권을 넘겨주지 못하면 권리금 계약은 해지되다. 임차권을 넘겨주는 것은 간단하다. 임대인과 새 임차인이 임대차계약을 첵뎔할 수 있도록 양측의 가교가 되어주면 된다. (-47-)
학력이래야 정규학교는 중학교 졸업 뿐이고, 고등학교 과정은 검정고시로 때운 데다가 대학도 방송통신대학교인데 그나마도 중퇴인 이력서를 펴 놓고 나를 바라보시는 대표님, 그런 대표님을 '뭐 어쩌라고요?'라는 듯 당당한 눈빛으로 마주한 나.내 이력을 비난하거나 우습게 여기면 물어버리고 말 것 같은 내면을 감추고 앉아있는 내게 달래듯 질문을 이어가시던 대표님이 한 마디로 내 섦을 정리하셨다.
"참 열심히 사셨네요!"
대표님의 한마디 말씀에 내 마음의 벽은 와르르 무너졌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134-)
사장님과 사모님을 한자리에서 만난 첫날은 감동의 연속이었다. 그 첫날,나는 하나님이 남편을 섬기는 정확한 샘플로 두 분을 만나게 하셨다고 확신했다. 컨설팅 계약 체결 후, 업무 미팅이 있을 때마다 늘 기대하는 마음이 컸다. '고객 감동'이 아닌 '고객으로부터 감동'이 있는 업무 미팅은 20년간 이어지고 있다. (-166-)
나는 2009년부터 대학원에서 공부했는데, 나의 논문 주제가 '점포 권리금 시장에 관한 연구' 라서 선행연구를 많이 찾아봐야 했다. 그때 동국대학교의 한 석사논문을 봤는데 익숙한 글이 눈에 들어왔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넘겨보았는데 창업 전문 월간지에 시리즈로 실었던 상권과 업종에 대한 내 칼럼이 모두 도용된 논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1-)
저자 한연희는 부동산 컨설턴트다. 고객의 부동산에 대해 조언하고, 컨설팅 하며, 고개이 부동산으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와 지식, 조언을 제공한다. 부동산 컨설턴트 한연희에게 숙제란 부동산과 인생,이 두가지다.임차인과 임대인 사이에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초등하교 6학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중학교르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한다. 한연희 인생의 가치관은 오로지 아버지의 인생 경험에서 얻어진 가치관이 되물림된 것이었다.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대학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로, 석사학위도 자신의 힘으로 해결했다.부동산 컨설턴트 경력 30년, 그녀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강점다. 스스로 누군가에게 꿇리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왔다. 부동산 컨설팅 스펙 하나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보여주어야 했으며,부동산 컨설턴트가 체득할 수 있는 모든 경험들을 책 한 권에 녹여 내고 있었다.
책 『한연희입니다. 숙제를 끝냈습니다.』에서 인정과 감동 ,이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스펙 없이 살아도,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고,누군가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때로는 스스로 자격지심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도 있다.자기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컨설팅 숙제를 스스로 무리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저자의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 최악의 상황에도 희망을 얻고,그 희망이 내 인생의 등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