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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한대수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한사람의 인생을 사진 속에서 , 흑백 필름 속에서 느껴 볼 수 있다. 1948년생, 서울과 부산에서 30년 여년, 뉴욕에서 40 여년을 살았던 포크 음악의 대부 한대수씨는 뉴햄프셔 주립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하였지만 , 적성에 맞지 않아서 중퇴하였으며, 뉴욕 인스티튜드 오브 포토그래피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하였다.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 1968년 데뷔하였지만, 그의 음악은 제 5공화국 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도 금지곡으로 묶이게 된다. 결국 다시 뉴욕으로 건너가 사진기사로 일하게 된다. 포크 음악, 록앤롤 할아버지, 영원한 히피였던 그가 처음 결혼하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아오기까지의 인생 이야기는 『삶이라는 고통』에 사진 한장 한장, 암실 속 필름속에 채워져 있었다.
한대수가 남겨 놓은 수십만장의 사진 속에는 1960년대~2000년대까지 40여 년동안 그가 찍었던 아날로그 정서가 묻어난다. 빛이 들어오지 않은 어두운 암실에서 사진을 인화하고, 사진의 생명을 불어 놓고 있었다.그가 남긴 사진에는 1960년대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 볼 수 있으며,길거리 인생,길거리 직업을 가진 이들의 서민적인 삶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언제나 시선에 닿지 않은 곳, 낮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전차가 있었고,자전거로 출퇴근 하였던 그 당시의 삶을 한대수가 복원하였던 사진 속에 있다. 화려한 삶 속에서,뉴욕 히피의 삶, 노숙인의 삶을 사진에 담아내고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누군가 기록하고, 누군가 지켜보아야 했던 그 차가움과 낡음 속에서, 한 사람의 삶이 있었고, 한 사람의 익명의 죽음도 있었다. 결국 그가 유목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몽골로 새로운 인생 사진을 남기고자 하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선택한 사진기자로서의 삶이 그가 남겨놓은 그 시대의 또다른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