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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치사상사 1 - 선진 ㅣ 중국정치사상사 1
류쩌화 지음, 장현근 옮김 / 글항아리 / 2019년 2월
평점 :
왕권이 중심이 된 권력 체계에는 다음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일체 의 권력 기관은 모두 국왕의 사무 기관이거나 파견 기관이다. 둘째, 국왕의 권력은 지고한 것으로 효율과 절차를 갖춘 그 어떤 견제, 균형의 역량도 없으며, 왕의 권위는 평생 세습된다. 셋째, 국왕의 권력은 무한하다. 시간 상 영구적이며 공간상 무제한적이다. 천지 동서남북의 인간사와 만물은 모두 왕권이 지배 대상에 속한다. 혹은 왕권이 무한하다는 것은 그것이 일체를 포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왕권이 매우 넓고 커서 성글지만 빠뜨리는 것이 없음을 뜻한다. 즉 관여하고 싶으면 무엇이든 관여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이라고 말할 수 도 있다. (-10-)
'왕의 추상화, 이론화는 결코 왕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왕의 존재에 대해 더욱 보편적인 이론 근거를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구체적으로 특정 왕을 비판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기도 하가. 이론상의 '왕'이 현실의 왕보다 훨씬 더 고상하기 때문에 현실의 왕은'왕'이라는 이론 앞에 검사를 받아야 했다. (-123-)
권력과 인식 사이의 관계는 인류 역사상 매우 골치 아픈 문제 가운데 하나다. 권력은 주로 이해관계의 문제를 처리하지만, 인식은 시비, 가치 문제에 관한 논의를 중시한다. 그러나 이해와 시비, 가치는 항상 한 덩어리로 짜여 있어 권력이 인식에 간여하거나 인식이 권력의 득실을 평론하는 등의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이렇게 권력과 인식 사이에는 모순, 충돌이 발생하곤 한다. (-268-)
공자의 정치 이론은 먼저 현존 정치 질서를 긍정한다. 이 전제하에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을 비판하도록 이끄는데, 그 목적은 귀천이 평등한 화해의 추구였다. 이 이론은 착취자들의 생활 조건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착취자와 통치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었다. 바로 이 때문에 공자는 '권위 있는 사람들에게 성인'이 되었을 것이다! (-341-)
첫째, '역은 총체적으로 정치 관계에 있었는데, 「계사상」 에서는 바로 이렇게 이야기한다."역에서 성인은 [사물의] 지극히 심오한 곳까지 궁구하여 기미를 파악한다. (-466-)
권위의 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권력이 '둘 있는 것, 즉 이원화와 다원화를 가장 경계할 일이다."둘이 있으면 다투고, 잡학하면 서로 다친다" 신도는 권력의 평등과 섬김 및 사역 관계는 병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둘 다 귀하면 서로 섬길 수 없고, 둘 다 천하면 설 부릴 수 없다. (-567-)
한비는 역사 진화의 원인에 대해 새롭게 탐구했다. 그는 인구 증가 속도가 생산 증가의 속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사람들이 생활 공간을 다투어 사회 모순과 투쟁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오두」 편은 최초에는 인구가 적고 자연의 재화가 여유로워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었으나, 인구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사태의 평형을 깨뜨렸다고 말한다. (-645-)
노자의 사회 인생관을 다시 들여다 보자. 77장은 말한다.: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데를 돕는다.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다.부족한 자들의 것을 덜어 남는 자를 받든다. 누가 능히 남는 자들의 것을 덜어 천하를 받들 것인가?오직 도가 있는 성인이다"이렇게도 이야기한다. "(-735-)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당'에 부합하면 그뿐 덕이나 원망 따위는 말할 필요가 없다.『경법』, 『군정』 은 말한다. "상을 받았다고 덕을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 벌을 받았다고 원망할 일이 아니다. 마땅히 그러할 따름이다. " 마땅히 받을 일이면 덕에 감사를 느낄 필요가 없다. 마땅히 벌을 받을 일을 했으면 원한이 생길 수 없다. 결국 이치에 따르고 마땅하게 이용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반대로 "극을 지나쳐 마땅함을 잃으면 하늘이 장차 재앙을 내릴 것이다." (-844-)
군주는 백성을 후하게 대해야 한다."군주 되는 사람은 마땅히 겨울날의 햇볕처럼, 여름의 그늘처럼 해야 한다. 만물이 스스로 [갈곳으로] 돌아가도록 해야지 부려서는 안 된다. "군주는 응당 겨울 하늘의 태양처럼 사람들에게따뜻함을 주어야 하며,여름 하늘 아래 그늘처럼 사람들을 감싸줘야 한다.근본적으로 흉악한 마귀처럼 채찍을 들어 백성을 다스릴 필요가 없다. "어떻게 눈을 부릅뜨고 팔뚝을 꺾으며 손에 채찍을 쥐고 휘두른 뒤 다스릴 수 있단 말인가?" (-946-)
입법의 또 하나의 근거는 '시대에 따르고' '변화에 따르는' 것이다. 사물은 부단히 변화하는 것이니 법령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풍속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관법'은 성군이라면 역사 전통을 보자기에 싸서 지고 있어서는 안 되며,통치에 자애가 되는 역사 전통은 모두 개혁 대상에 속한다고 주장한다.성공의 통치는 "옛 것을 흠모하지 않고, 현재에 매여 있지도 않으며, 시대에 더불어 바꾸고, 풍속과 더불어 변화한다." 법은"변화에 따르면서" 피동적이지 않다. (-1031-)
군주가 모든 신민을 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정치적 통치가 굳건한지를 가늠하는 근본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법가,유가, 묵가 등 학파는 각양각색의 처방을 제기했다. 경중가가 다른 학파와 다른 점은 그들이 중점을 경제로 옮겨왔다는 데 있다. 경중가는 군주의 인민에 대한 통치와 지배 능력은 경제적 지배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주장을 제기했다. 첫째 ,군주는 인민의 생산 활동을 조종하고 지배해야 한다. (-1154-)
『여씨춘추』 를 볼 대 여불위는 전략을 구미한 정치가다. 그는 제자백가의 문파적 견해에 갇혀 있지 않고 그들 위에 높이 앉아 정치적 수요에서 출발하여 쓸 만한 것을 골라 이용했다. 하나의 학설을 주창하거나 사상가가 되면 보통 자신이 믿는 이론과 논리에 제한되어 특정 견해에 갇히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사상가의 결점이기도 하지만 이따금 특징이나 장점이 되기도 한다. 수많은 상황에서 이와 같지 않으면 한 사상이 철저히 해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실제 정치가가 되며 기계 덕으로 사상가들이 설계한 데에 따라서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선택이 요구된다. 선진 제자들 상호 간에 논쟁이 치열하여 물과 불처럼 서로를 용납하지 못했으나, 사실 그것은 자신의 사상을 세속 군주와 관련 짓기 위함이었다. (-1227-)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이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로 사망하고, 그의 아들 김정은이 북한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 북한은 곧 무너질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예측은 어긋났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 체제는 무너지지 않고 있다. 1999년 김경일 교수가 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조선과 근현댜사, 현대까지,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의 근원이 2000년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공자의 사상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여전히 공자의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으며, 중국이 공산주의 사회제도를 받아들이면서, 중국 본토에 공자상을 전면 없앤 이유는 공자 사상이 지극히 정치적인 사상이기 때문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 천황 히로히토(裕仁)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배했다는 것을 선언하였고, 일본 국민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1947년에 연합국 최고 사령부의 주도로 일본 평화 헌법을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들은 류쩌화의 『중국 정치사상사』 시리즈를 통해서,이해할 수 있고,그 상황에 대한 다양한 질뭉에 대해 답을 구할 수 있다. 내가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질문에 대해 구체화하고 있었다. 유교 사상과 법가 사상, 묵가 사상도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중국의 군주의 지배와 통치를 정당화 시키는 정치적 사상 도구에 불과했다.춘추 전국 시대 ,'백가쟁명(百家爭鳴)을 통해 중국 사상이 서로 분리되고, 그들이 철학의 가지와 뿌리가 중국 사상의 근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다. 공자,묵가, 법가 사상은 인간의 인성을 형성하기 위한 사상이 아니다. 현대 사화에서 토론 문화가 정착될 수 있었던 것도,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영향이 크다 말할 수 있다. 토론이 정치적인 도구이며, 결코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생각의 도구는 어닌 것이다. 특히 20세기 인문학이 발달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철학과를 나오면 굶어 죽는다는 속설이 허구에 부과한 이유는 우리 스스로 철학을 만들어내는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단순히 과거의 철학과 사상을 복제하고, 피상적으로 철학 공부를 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철학의 본질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시대를 바꾸고,나라를 교체하며, 한나라를 위태로움에서 구출할 수 있었다. 조선이 27대 왕으로 500년의 종묘사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중국 청치 사상에 등장하는 주자의 성리학에서 비롯되었으며,유가와 법가 사상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왕이 신하와 백성을 다스리는데 사요하였기 때문이다. 독일은 칸트 사상에 만들어진 나라였으며, 히틀러가 제2차 새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었던 명분도 니체의 사상에 근거하고 있어서다. 언어가 사상을 만들고, 사상은 정치를 만든다. 그리고 정치는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은 정치와 사상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 세권으로 된 책, 4,000페이지의 두꺼운 『중국정치사상사』 시리즈를 장현근 께서 , 매일 3시간씩 10년을 투자한 이유도, 중국 사상의 근본을 이해하고, 우리가 공자 사상에 대해서,노자와 묵자,법가 사상에 데해 피상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21세기 전세계를 지배하는 철학 마르크스의 자본에 근거한 철학이며, 앞으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또다른 세계는 지금의 주류 사상이 하나의 세계관을 만드는 유효기간이 지나 새로운 세계관을 준비하고,새로운 철학과 사상이 만들어질 때,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바뀔 수 있다. 여전히 권력을 가진 이에게 환상을 품고 있으며,그들이 나라를 통치하면서, 백성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것이 여전히 현존하는 이유도, 그 나라가 추구하는 사상과 철학이 권위와 권력을 만들고, 백성을 통치하기 위해서, 권(權), 술(術),세(勢)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