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가 실험실이 된다면? - 리빙랩과 사회적 혁신 정치연구총서 2
신상범.조계원 지음 / 버니온더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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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빙랩은 시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거나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이는 정당정치 등 기존 제도권 정치보다는 시민운동에 더 가깝다. 그러나 기존 시민운동보다 전문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창출을 통한 솔루션의 모색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9-)

만약 이 정책/거버넌스 차원에서 어떤 의사결정규칙이 필요하며 그것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등이 파악되었다면, 다음 차례인 기술혁신으로 넘어간다. 목조건물을 고층으로 짓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이 필요하며,이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어떤 데이터를 모아야 하고, 기존의 어떤 데이터를 디지털하해야 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55-)

따라서 리빙랩 실험을 하더라도 인구가 감소하는 비수도권 지역, 그리고 그중에서도 소멸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프로젝트의 초점이 지역의 존립 그 자체에 맞춰져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이런 지역은 다른 많은 문제들이 결국 이 큰 문제에 압도될 수밖에 없기 대문이다. (-100-)

수거함 역시 처음에는 간단히 만들었지만, 나중에는 안전한 수거를 위한 키트를 제작해서 비치했고, 수거와 동시에 살균이 될 수 있는 살균수거함을 제작해 보기도 했다. 두 번째 단계는 방역이다.수거된 마스크 중 색이 있거나 훼손되어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을 골라낸 후 전문방역 업체에 맡겨 방역작업을 진행했으며, 그래도 혹시 있을 수 있는 세균에 대비하기 위해 일주일간 보관함에 보관했다. (-120-)

3년전 쯤 지역에서 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거버넌스를 알게 되었고,그 행사에 적극 참여한 바 있었다. 그 당시 행사의 취지,목적은 지역을 거점 문화도시로 지정하기 위함이었고,정부에서 예산을 따오는 것이 우선이었다. 문체부가, 문화도시 지정 조건에 시민참여,시민 주도 거버넌스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즉 관이 주도하였던 지역의 여러가지 문화 인프라 구축을 민간에게 이양함으로서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다. 리빙랩, 퍼실리테이션, 거버넌스가 지역에 시행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이 책에서, 리빙랩의 개념과 목적의식, 목표까지 소개하고 있다.리빙랩은 우리 동네의 문제를 실험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하며, 지역민은 전문가에 준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리빙랩은 유럽에서 시작하였고,한국에 도입되었다.환경을 중시하는 ESG 산업이 전면 시행되면서,지역의 문제는 지역민이 해결할 수 있다는 공통의 인식이 만들어졌으며, 인구소멸문제, 경제적 인프라 축소 문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도 이 무렵이다. 환경 이슈,기후 이슈에 대해서 ,리빙랩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리빙랩의 취지는 지역의 문제는 관이 아닌 지역민이 주도하자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목적도 여기에 부합하고 있다. 그 동안 단어는 들었지만,개념은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은 플랫폼 리빙랩을 포함하며,목적 뿐만 아니라,리빙랩을 통해서,우리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 실제 사례와 과정까지 하나하나 짚어 나가고 있었다. 리빙랩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와창의성,혁신을 꾀할 수 있다. ,도시재생 사업이나 문화도시 유치와 같은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의 경우 , 시민참여가 매우 중요하고, 민간이 전문가에 비해 문제해결력에 열악하다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리빙랩이 완충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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