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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 패밀리 2 ㅣ 특서 어린이문학 4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3년 9월
평점 :

"오호 ,아주 날카로운 질문이군. 당연히 나는 그 사람 얼굴을 본 적은 없지. 사실 닭과 오리 납치니 천개산 들개짓이니 이런 말도 내가 직접 듣지는 않았어. 시내 떠돌이 개들 사이에 퍼진 소문이야.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그 동네에 갔다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대.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는 요즘 새로운 욕심을 갖고 있어. 풉! 진짜 어이가 없는 욕심이기도 한데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는 아주 진지해.새로운 욕심이 뭐냐?바로 떠도이 개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어 해.대장이 되려는 속셈이지. 그래서 새로운 정보를 물어다 주며 우쭐거리는 걸 좋아하거든. 거짓말은 아닐거야." (-17-)
"산에 살고 있다고 해서 완벽한 들개인 건 아니야.사람들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아여 완벽한 들개라고 말할 수 있지.이름만 들개로 불리는 어설픈 들개는 아차 하는 순간 사람에게 속아 넘어가. 사람들의 작은 친절에도 그게 진짜 사람들 마음인 줄 아는 거지. 속아 넘어가는 순간 잡히게 되어 있고, 잡히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용감이 너도 상상할 수 있지?" (-55-)
바다가 대장과 나 그리고 미소 곁을 떠났다. 묶은 머리를 흔들며 겁이 일렁이는 까만 눈으로 천개산 산 66번지에 처음 오던 날,그날의 바다가 떠오랐다. 버려졌으면서도 절대 버려진 게 아니라고 바득바득 우기던 바다. 내게 용감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바다. 이제는 바다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잠자면서 쌕쌕거리던 그 숨소리도 들을 수 없다. 나와 대장, 미소는 한참 동안 울었다. (-120-)
<천개산 패밀리> 두번째 이야기는 천개산 산 66번지에 살고 있는 들개 다섯 마리가 나온다. 이 다섯 들개가 보여주는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인간은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 살아가면서,만족하지 못한다. 들개 다섯은 천개산에서,인간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었으며,인간을 철저히 경계한다. 인간들의 삶은 의식주를 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천개산 산 66번지에 살고 있는 얼룩이는 바다로 인해 용감이라느 이름을 얻었으며, 자신의 삶의 원칙과 존재감을 얻을 수 있었다.장애가 있어서 버려진 얼룩이, 자신이 인간에게 버려졌지만, 버려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바다의 선택, 인간의 선택에 따라서,그들의 운명도 바뀌게 된다.책에는 그러한 부족한 들개의 삶과 처해진 현실을 읽을 수 있었다.
번개는 어느 새 천개산에서 이탈하였다. 들개로서의 삶을 버리고,인간이 사는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닭과 오리를 잡아 먹으며서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번개는 위태로운 삶을 살아왔다. 들개로서 함께 살아가기에는 번개가 선택한 것들에 문제가 많았다. 즉 다섯 마리 들개는 공동운명체이며,하나라도 벗어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들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저히 인간을 경계하며 살아야 자신의 생존을 보호할 수 있다. 번개 앞에 주어진 운명은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한가지 물어 보았다. 인간의 간점에서,들개의 삶이 어떤지 말이다. 우리는 새롭게 거듭나고,그 거듭난 것들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삶이 있고, 죽음이 존재하는 들개의 삶에 대해서, 용감이라는 이름을 주고간 바다가 어떻게 되는지 안다면, 새롭게 해야 할 일들을 확인할 수 있다. 번개에게도, 바다에게도, 미소에게도, 얼룩이에게도 상처가 있었다.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가 된다. 결국 이 책을 통해서, 바다, 미소, 번개, 대장, 용감, 천개산에서 살면사, 어떻게 견디며,새로운 변화를 만드는지, 전설의 검은 개는 어떤 존재인지 확인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