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코를 찾아서 - 글쓰기 다섯 길을 걷다
간호윤 지음 / 경진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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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은 셋이다.

첫째,'진실에 힘이 없을 때, 진실은 절대 진실이 못 된다'는 힘의 논리다. 페퍼 사건 종결지는 질문지와 같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세르비아를 공격하려 설정한 의도에 다라 황태자 부부를 암살하였다는 결론이다. 즉 권력자들 이해관계에 의해 사건이 벌어졌고 결국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둘째,'늘 권력자들에게 철저히 이용되는 피지배층 삶'이다. 세계대전을 발발케 한 사건 관계자들은 처형되거나 철저하게 고립됐다. 그러고는 자신들이 한 일의 결과도 모르는 채 이슬같이 사라졌다.

셋째,이 셋째가 흥미롭다.'핍박을 받으나 진리를 추구하는 유태인'이다. 페퍼를 유태인으로 설정하였다는 점에 영화 동선이 흔들린다. 교묘하면서도 흥미롭다. 페퍼 상관이나 사건 이해관계자들조차 유태인이라 폄하하지만, 그는 냉정을 유지하며 흔드림 없이 진실을 좇는다. 유태인이 등장하거나 '유태인이 만든 영화 속 진실'을 살펴보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진실'이 정녕'진실'인지를 . (-33-)

그것은 '나'에게 출발한다. '나, 나란 누구인가? 난 무엇으로 사는가? 한 번 사는 유한한 삶을 난 잘 사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묻게 한다. 성근별을 보고 꼬박 밤을 새웠지만 답은 성근별과 함께 가뭇없다. 이 땅에 생명붙이로 산 자라면 마땅히 생각할 문제들이기에, 생각해 보고 생각해 보아도 생각만 아궁이 재처럼 남는다. (-38-)

화씨 451도는,섭씨 233도이다. 책(종이)을 불태울 때 온도이다. 레이 브래드버리가 1953년엔 쓴 과학소설로 <화씨 451도>도 있다.이 소설은 책이 금지된 미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다. 책이 인간에게 주는 효용성을 '얼마나 쓸 데 없는지, 생각이 얼마나 가치 없는지' 로 폄화해 버리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이다. (-48-)

'모든 사람에 반대하는 한 사람 글'에서 과거를 되짚고 현재의 이정표를 세우며, 미래를 예측한다. 글 쓰려는 마음이 있어서다. 글 쓰려는 마음이 생겼으며 고전을 찾아 읽었으면 한다. (-67-)

관찰을 하면'파리 대가리'나 모기 속눈썹'에서도 글감을 찾는다. 사물을 세세히 훑은 눈 빗질이 없이는 사물을 볼 수 없다. 관찰하기는,저 바다 건너 사람들이라고 다를 바 없고, 교육이나 소설도 동일하다. 우리가 잘 아는 스위스 교육자 페스탈로치의 첫 번째 교육원칙도 이 관찰에서 시작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관찰하기'를 워야 한다고 하였다. 감각을 동원한 관찰이기이니 그냥 눈으로 대충 보는 게 아니다. 글은 머리보다는 감각,머리보다는 마음을 동원해야 하는 이유다. (-91-)

'발싸심'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하고 들먹거리며 애 쓰는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내적인 느낌'이 욕망이다. 이 내적인 느낌을 외적으로 번역해 놓은 게 바로 말과 글이다., (-99-)

'마을의 꼬마 녀석이 천자문을 배우는데 읽기를 싫어하여 꾸짖었답니다.녀석이 말하기를,'하늘을 보니 파랗기만 한데 '하늘 천'자는 푸르지가 않아요. 이 때문에 읽기 싫어요!'라 하였습니다.이 아이의 총명함이 (한자를 만든) 창힐을 굶주려 죽일만 합니다. (-115-)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 작가라는 프루스트는 아무도 읽지 않는 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을 20년 동안이나 썼다. 20년 동안 프루스트는 무슨생각을 했을까?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지만, 생각나니 생각을 안 하지 못해, 오늘, 몽당 연필 한자루 들고 생각을 더듬어 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선다. (-142-)

지인이 책을 보내왓다.'미주 한인 역사 120주년 기념'이란 부재가 붙었다. 그중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글을 읽다가 한참동안 눈길이 멈췄다. 가끔씩 이런 글을 보면 의아스럽다. 아래 글을 보면 이승만은 1904년 8월 9일, 조선에서 5년 7개월의 투옥생활을 끝냈다. (-162-)

책을 쓰기 위한 책, 책쓰기 길잡이가 되는 책 , 간호윤 각가의 『코끼리 코를 찾아서』은 『사이비』,『사이비 2』에 이어어 읽게 된 세번 째, 책이다. 책을 쓰고자한다면, 먼저 독서와 관찰,퇴고가 필요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 를 쓰기 위해서, 개미의 행동 하나하나 , 디테일한 곳까지, 하나하나, 깊이 관찰하였고, 그 관찰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책을 쓰게 된다.140번의 수정으로 탄생된 책 개미는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다. 과점의 차이, 관찰의 차이가 한권의 책이 될 수 있다. 책의 글감으로 관찰과 독서 이외에, 변화와 의미,가치를 담아낼 수 있다. 그 시대를 꿰뚫을 수 있는 단하나의 일침, 생각이 말과 글이 된다. 누구나 볼 수 있는 사물을 새롭게 보고,본 것을 달리 적용해 본다. 깊은 깨달음은 관찰을 통해서, 얻을 수 있고,새롭게 보았기 때문에 스스로 발굴한다.성인군자의 삶은 어떠했는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성인의 삶을 관찰함으로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요행을 바라지 않으며 ,하루라도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성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누가 보지 않아도, 쓰레기를 함부러 버리지 않고, 무단횡단 하지 않으며, 빨간 불이 들어와도 건너지 않는 것, 성인의 삶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지만, 삶에서 지켜야 하는 일침 하나는 반드시 지켰다.

특별한 의심과 질문은 글감이 될 수 있다. 이승만이 근현대사 발자취 속에서,미국에서 살아온 삶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의심하였고, 그 의심이 글감이 될 수 있는 것은 관점의 차이,관찰이 차이에 있다. 인간의 욕망 중에 ,진리와 진실, 호기심에 있다. 20년 동안 아무도 읽지 않은은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써왔던 마르셸 프루스트의 문학세계, 뭉학적 가치를 이해하고,분석하는 것이 책쓰기, 글감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글쓰기에 대해서,두려워하지 않는 것, 두려워하지 않아서, 생기는 글이 모여서 단락을 채우고, 글의 군더더기를 편집자의 관점으로 지워나간다면,나만의 책이 되고, 나의 삶이 누구나에게 읽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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