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이용약관
케이시 지음 / 플랜비 / 2023년 9월
평점 :
절판


침착하게 눈을 보고 등을 보이지 않는다. 절대로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지 않는다. 큰소리치지 않는다. (-26-)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직접 대면하여 만나십시오, 접촉할수록 모자이크의 네모는 잘게 쪼개서 옅어집니다.

단편을 보고 나머지를 상상하는 건 손가락 하나만 보고 얼굴과 몸 전체를 그리는 것만큼 무모한 짓입니다. (-60-)

생각만 하면 가능성은 0%. 움직일 때야 비로소 가능성이 꿈틀대며 태어났다. 그리고 0.001% 에서 조금씩 자랐다. 키워나가야 했다. (-91-)

오랜기간 나를 외면했다. 적나라한 현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다. 구호단체 공익광고 같았다. 절대 가난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현실을 마주하지 못해, 채널을 바꿔 죄책감에서 벗어났던 것처럼 재빨리 피하기만 했다. 그저 소액의 후원이라도 하면 됐을 것을. 나를 보고 마음을 쓰면 됐을 것을.피하기만 했던 불편함의 무게는 응시하는 것으로 상당수 둘었는데, 뼈가 살을 뚫고 튀어나온 것처럼 노골적인 모습을 차마 볼 용기가 없었다, 난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뼈처럼 숨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지체돼 버렸다. 이제야 긴 그림자를 보고 실눈을 떠 실체를 바라본다. (-118-)

불안과 걱정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내가 가진 것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원망하면서 살아온 인생이다. 우물안 개구리 신세가 바로 나의 인생이다. 불혹이 되어서도 ,어전히 내 인생은 부유하였고, 떠돌아 다녔다. 책에 의지하면서, 독서력을 키우고자 하였던 것은,내 마음 속의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상처, 슬픔과 원망 때문이었다. 그것을 언어가 가지고 있는 불완전함 때문에,열등감이라고 통칭하면서 살아왔다.

책 『내 마음 이용약관』을 읽으면서, 나처럼 걱정으로 채워진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위로를 느꼈다. 살아오면서 항상 혼자,나만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것인지, 스스로 마음 외톨이가 된 기분으로 살아왔다. 스스로 죄괴감을 느끼면서 살아온 인생이다. 용기가 생기지 않은 이유도 그렇다.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을 숨기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생각만 하고,실천하지 않는 자아, 그것이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책을 읽으면서,과거의 나는 존재하였지만, 미래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책은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과거느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있었다. 그건 지금 행동해야 후회하지 않고, 설령 후회한다 하더라도, 마음의 부채는 사라질 수 있다. 즉,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무엇을 하면 안되는지, 어떤 상황에 처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들여다 보고 있었다. 나의 불편한 것들, 감정이나 느낌에 대해서,객관적으로 들여다 보면서도,그것이 불쾌하지 않았던 이유다. 소위 누군가 그것을 지적할 때, 맞는 말이지만 화가날 때가 있다. 상처를 느낀 것이 먼저였다. 하지만 내마음 이용약관은 그렇지 않았다. 상처를 빼고 나니,나의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내 마음 이용약관의 본질을 취할 수 있다. 내 삶의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졌고,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내 앞에 스쳐 지나가는 행복을 스스로 붙잡지 않으면, 그 행복은 내 것이 아니다. 사과를 하는 타이밍도 마찬가지다. 행운과 불행은 종이 한장 차이였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 것을 명확하게 알게 해주고,스스로 바뀌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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