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으로 들어간 화가들 - 위대한 화가들의 은밀한 숨바꼭질
파스칼 보나푸 지음, 이세진 옮김 / 미술문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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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히치콕처럼 슬쩍 나타나는 인물을 지칭하는 용어는 '카메오' 다. 영화 뿐 아니라 만화에도 카메오가 있다. 「아스테릭스와 가마솥」 에는 다음과 같은 지문이 나온다."저녘이 되자 극장은 최고로 잘 나가는 자들로 가득 찼다."이 관객들 중에는 「아스테릭스」 시리즈의 저자 고시니와 위데르조가 있다. 또 「땡땡」 시리즈의 저자 에르제는 「오토카 왕국의 지휘봉」 과 「파라오의 시가」 같은 작품 속에 들어가 있다.이밖에도 다른 유형의 카메오들도 있다. (-11-)

나는 미술과 정열적 감정이 불러일으키는 천사의 감각들이 맞부딪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산타 크로체에서 나오는데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죽을 것 같아서 이러다 쓰러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걸었다. (-53-)

1555년 5월 23일에 즉위한 교황 바오로 4세를 설득하여 〈최후의 심판〉 을 폐기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클레멘스 7세가 미켈란젤로에게 주문한 이 프레스코화가 완성된 때는 1541년, 즉 바오로 3세 치세였다.바오로 4세는 벽화가 완성되기 전부터 그림을 보러왔는데, 그때마다 교황의전과 비아지오 다 체세나가 동행했다. 체세나는 미켈란젤로의 나체화에 펄쩍 뛰며 이런 그림은 성스러운 장소보다 공중목욕탕이나 선술집에 더 어울릴 거라고 혹평했다. 이에 미켈란젤로는 그림으로 복수를 시도했다. 비아지오 다 체세나를 뱀에 휘감겨 성기를 물어뜯기는 미노스 왕의 모습으로 그린 것이다. (-130-)

책 『그림 속으로 들어간 화가들』은 여느 그림책과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지 화가에 대해서, 말하고 ,그림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으며, 화가의 입장에서, 어떻게 자신의 의도를 그림 속에 채우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이 그냥 미술사가 아닌, 미술사 비하인드,미술 숨바꼭질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이유를 책에서 꼼꼼하게 살펴 보고 있었으며,지금은 유치하고,비열하게 보이지만, 그 때당시 그림으로 누군가에게 복수를 꿈꾸었다는 것은 신기함을 넘어서서, 인간적인 모습도 나타났다.한편 내가 잘 아는 화가가 나를 대상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그림 속에 나를 그려 넣었다면, 그것이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나바질수 있다. 즉 내가 살아있을 때,그 그림을 봤다면, 불코ㅑㅐ하겠지만, 결론적으로 그림이 위대해짐으롱서,나도 미술사에 증장할수도 있다. 미술사에 있어서, 정사도 주요하지만, 야사도 매우 중요하다.

그림은 대체로 르네상스 시대에 꽃을 피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케란젤로와 같은 이들이다. 그들은 그림을 그릴 때, 그림을 그리는 이들을 위한 후원자가 존재한다. 16세기엔 교황이 후원자였다. 최후의 만찬을 그릴 때도 마찬가지다. 폐기할 수 밖에 없었던 운명,그 운명을 뚫고, 우리 앞에 위대한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위대함과 함께 특별함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여기에 추가하자면, 어떤 그림은 그 시대에 걸맞지 않은 그림들도 있었다. 멕시코 그림에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인물 마르크스를 그려 넣는다는 것은 그 시대의 불경죄, 도덕적이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그 그림이 그려졌을 당시엔 그림을 볼 수 없었고, 지하창고에 숨겨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보면,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도,수많은 위대한 그림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 시대에 따라서,그림 한점이 미치는 파장은 무시할 수 없다. 화가들마다 숨어 있는 나르시시즘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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