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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균형육아 - 엄마와 아이의 심장은 함께 뛴다
고정희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8월
평점 :



아이는 서랍을 열고 옷을 꺼내 입는 시늉을 하거나 가지고 노는 것을 즐겼다. 잘 정리해놓은 서랍을 뒤집는 것 정도는 괜찮았다. 그런데 그날은 전날 정리해 놓은 옷장의 옷들을 모조리 꺼내 놓았다. 지난 밤, 아이가 잠든 후 장장 두 시간에 걸쳐 바뀌는 계절에 맞게 옷을 다시 정리하고 가지런히 정돈해 두었던 참이었다. 아이는 난감해 하는 엄마 마음은 알바 아니라는 듯 곧장 거실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개어놓은 빨래를 다 흩트려 놓았다. 정리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화가 았다."나 안해!" 18개월 아이에게 그렇게 소리를 질러 버렸다. (-22-)
책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경험을 준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나만의 소양을 만든다. 소양은 세계르 보는 넓이와 깊이가 확장되는 것이고, 사람과 사물, 상화을 볼 때 맥락을 읽을 줄 알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책을 가까이 하면, 자기만의 소양을 갖게 된다. 그러면 아이는 살아가면서 책을 통해 여러 세계를 넘어들 것이다. 그리고 전 생애를 통해 지식을 쌓고 안목과 통찰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이 아이에게 책을 가까이 하도록 도와야 할 이유이다. (-104-)
우리는 다른 것, 급변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내 삶에 부정적인 것이 섞일 때 우선 힘들어 한다. 사실 현실의 변화, 나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긍정하기란 쉽지 않다.
아이를 키우면, 많은 것들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힐을 신고, 작은 가방을 들었던 나의 모습과 아기 띠를 두르고 커다란 기저귀 가방을 든 나의 모습은너무나도 이질적이다. 하지만 두 개의 가방 모두 내 것이었다. (-213-)
균형 육아는 매우 중요하다. 사실 지금의 MZ세대 엄마들의 엄마들은 육아에서, 균형 육아를 실천하지 못했다. 아이가 아프면, 어찌할 줄 모른다. 응급조치부터 대책없는 상황에 놓여지고, 엄마 혼자 우울해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고,이해하려고 노력할 이유도 없다. 단지 자신마으이 아이의 마은을 가지고 행동할 뿐이다. 책에서는 그러한 순간 순간에 대해서, 현명항 방향과 나침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어마의 입장에서,아이의 행동 하나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고, 짜증과 화를 치솟게 한다. 그건 아이의 의도된 행동은 아니지만,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기 정체성이 사라지고,오로지 아기만 바라보는 캥거루맘이 된다.이런 현상은 처음이 아닌 여러차례 이어지고 있었으며, 누군가의 경험에서 얻은 육아 지식이 아닌, 책으로 전문가의 식견에 다른 육아 지식이 필요하다. 저자가 육아는 경쟁이 아니라고 말하느 이유다. 육이에서 균형과 조화는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자라며, 행복과 기쁨으로 일을 한다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고, 나의 삶과 아이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결국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며, 아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있어야 한다.엄마의 역할은 아이의 육아에 있어서 균형과 조화를 위해서, 씨앗을 잘 뿌리는 것에 있었다. 경쟁 육아가 아닌 생존 육아, 균형 육아가 필요하며, 더불어 선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