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박애진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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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손이 동작을 멈춘다. 난느 이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할 이유를 발견했다. 기계손을 수동으로 전환했다 가벼운 긴장감이 몸을 감쌌다. 나는 벽에 붙은 액자에 카메라 초점을 맞추고 확대했다. 가족사진이었다. (-12-)

2시 41분. 나는 꽁지 머리 소님이 아메리카노를 쏟기 전에 컵을 치웠다. 손님이 고맙다고 말했다. 6시. 아르바이트가 끝났다. 가게를 나오니 손님이 기다리다 주저하며 말을 걸었다. 매일 똑같은 하루인데 가끔 이런 실수를 했다. 바쁘다고 말하고 빠른 걸음으로 돌아섰다. (-75-)

채림과 채림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페가수스 우주정거장으로 떠나는 우주선에 올랐다. 두 사람은 반걸음 떨어져서 있었지만 이후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146-)

호수가 매니저에게 말했다

"다시 말해봐."

"네, 다섯 번재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행성 호수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이 험다에서 재판이 열릴 에정이니 참석하셔야 합니다."

"화상으로 하면 되잖아!"

"화상 재판을 신청했으나 기각당했습니다." (-241-)

책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을 읽으면,SF소설이 추구하는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평행우주, 웜홀, 그리고 인간이 생각하는 행성과 행성간의 여행까지 ,인간의 상상의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용하고, 우주 여행을 갈망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소성에서 눈여겨 볼 것은 SF소설 대부분이 디스토피아적인 스토리 구조라는 데 있다. 특히 지구가 멸망 혹은 인류가 멸종할 수 있는 상황을 작가는 독특한 스토리 속에 담아내고 있었다.매우 발랄하고, 귀여운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소성서에서, 현재ㄴ느 불가능한 이들이 미래에는 일어날 수 있음을 엿보고 있다. 미래와 과거를 절묘하게 엮어내고 있음이 느껴지고 있다. 특히 단편 소설 토요일에는 시간공학자가 등장하고 있다.우리 앞에 놓여진 시간이라는 개념은 항상 직선적이고,후진이나 유턴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만약 시간공학자가 있다면,내가 소유하고 있는 시간과 누군가가 추구하는 시간을 조작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두개의 시간이 서로 교차된다면, 각자 나만의 시간이 만들어질 수 잇고,고정된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우주를 거너온 사랑」에서는 채림과 채림엄마가 등장하고 있으며, 채림에게 홀로그램 가수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상상하였다.인간이 추구하는 가상현실이 지금 우리 스스로 편견과 선입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그것은 앞으로 어떻게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지,시간여행을 떠나가는 설레임 만으로도 내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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