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 - 최정상급 철학자들이 참가한 투르 드 프랑스
기욤 마르탱 지음, 류재화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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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레이너의 원리는 간단하다. 자전거가 하나의 기계장치에 고정되어 있는데, 이 기계장치는 도로 아스팔트를 시뮬레이션 하듯 뒷바퀴에 닿는 굴림대가 장착되어 있다. 따뜻한 곳에 있을 수 있고,지하실에서도 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반면 전망이 딱 한가지라는 단점이 있다.가령 차고 문만 보면서 달려야 하니 빨리 지겨워질 수 있다. (-40-)

철학과 스포츠 간의 관계는 일견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철학은 항상 물적 우발성 또는 인간 하부구조에서 볼 수 있는 저속함 같은 것에서 빠져나오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때부터 철학은 스포츠를 항상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식으로, 그러니까 다소 경멸적인 시선으로 보곤 했다. (-96-)

"그렇습니다. 로랑, 게다가 리샤르가 소크라테스 바로 뒤에서 우리 사운드 바이크를 타고 있습니다. 도로 사이클 경주에 처음 제뷔한 이 벨로조프를 아주 잘 볼 수 있겠습니다." (-168-)

특히 소크라테스는 어려운 하루를 예견했단. 전날의 우승 이후 반대 여파가 있지 않을지 두려웠다. 3주 동안 시합하며 쏟아부은 모든 노력이 또다시 시험선상에 오른 것이다. 더욱이 네덜란드 선수를 비롯, 다른 나라 팀 적수들은 전혀 새롭게 등판한 이 옐로 저지 선수가 여기서 꺾인다면 주저하지 않고 당장 계산서를 요구할 것 같았다. 이런게 투르 경기다. (-216-)

철학책 『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 은 철학과 스포츠를 서로 연결하고 있어서,독특함마저 느낄 수 있다. 철학자들이 추구하는 운동에 대해서, 철학의 관점에서, 사이클이 주는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잇으며,이 책에 나오는 사이클 대회는 4000여 KM를 달리는 투르드 프랑스를 말한다. 물론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시기에 사이클은 존재하지 않았고,그는 사이클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사유에 다른 사이클의 매력은 느낄 수 있다.

철학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이클에 대한 본질을 생각했을 것이다. 인간은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생각하고,기발한 도구를 만들었다. 그리고 사이클로 승부를 가리는 것은 어던 의미를 지니는지 사유하게 된다.단순히 자신의 철학적 사유와 식견만 말하지 않는다. 특히 사이클은 인간의 육체적인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운동으로서, 홈트레닝을 통해 스스로 극한의 한계까지 도전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인간이 극한에 도전한다는 것은 인간 스스로 지루함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에 있다 도로 위의 사이클이 아닌 집에서, 하는 사이클 시뮬레이션은 한 장소에서, 바퀴가 고정된 상태에서, 반복되는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상쾌함보다 땀으로 얼룩진 목표와 승부만 추구하는 스포츠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스포츠 경기는 인간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며,트라우마와 마주할 수 있다.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희열감 뒤에 부상당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도로 위에서질주할 때,자동차 뿐만 아니라 도로의 상태나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 여기에 날씨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온전히 인간의 시야에 의존해서 운동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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