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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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007년, 내 나이는 스물넷.조그맣진 않지만 크지도 않은 체구. 170센티미터쯤 되는 키에 비뚤어진 코, 가슴 무게 때문에 허리가 쑤시고 발목이 약간 발걸음이 늘어진다. 나는 방황하고 있다. 이유느 알 수 없다.나는 일생을 거의 홀로 지냈다. 불안할 때면 뭔가를 먹고 담배를 피운다. (-19-)

으르렁 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내 바엥 사자가 있다! 갑자기 몸을 일으키다가 침대 프레임에 머리를 막는다. 창문을 가린 녹색 그물 천을 둟고 빛이 살그머니 들어와 있다.여기가 어디지?이게 무슨... (-31-)

푸세식 변기로 가는 길. 울창한 대나무 덤부로 악몽에서 나온 듯한 교살자무화과나무 ,얽히고 설킨 덩쿨 숲이 둘러싸고 있다. 나는 시내와 '인간다운'것들을 열렬히 갈망한다. 그러다가 어지럼을 견딕다 못해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불행히도 밀라가 나를 찾아낸다. 밀라는 냉랭한 표정으로 ,오전 내내 공사를 할 예정이었다고 말한다. (-99-)

와이라의 등에 숱 족은 털이 엉둥한 방햐으로 자란 곳이 있다.전에는 전혀 몰랐다. 그의 숨은 부드럽고 편안하다. 귀의 각도를 보아하니 나의 소리를 듣고 있는 모양이다.나는 힘겹게 숨을 가다듬는다. 손을 아래쪽으로 쓸어내린다. 등을 지나 엉덩이까지, 쿵,쿵, 차분한 심장 박동이 느껴진다. 다른 소리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 (-112-)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로라 콜먼은 방황하고 있었다.자신의 삶의 목적조차 불분명한 상태에서,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2007년 볼리비아로 떠났다. 그는 야생동물보호구역 생추어리 자원봉사자로 퓨마'와이라'를 만났고,서로 교감하게 된다.

퓨마는 고양이과 다. 하악질과 으르렁 거리며, 고양이과 특유의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고양이와 퓨마의 차이는 육식을 즐기며, 인간과 교감하기 힘든 동물이라는 데 있었다.하지만 , 퓨마 와이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로라 콜먼과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 눈을 맞추고,서로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책은 생테학,인간과 야생동물의 서로 공존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었다. 퓨마도 어느 덧 인간과 멀어지고 있었으며,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이 책에서, 사랑과 교감은 같은 종이 아니라 하더라도, 서로의 필요에 의해 함께 소통할 수 있고, 마음의 위로를 느낄 수 있다. 야생동물이 살아갈 안전한 보금자리가 하나 둘 파괴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자각하기 시작한 로라 콜멈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었으며,그 과정에서,새로운 변화를 도출하고자 한다. 환경예술단체 ONCA를 설립하였고, 예술가 지원,지역사회 연대 등 환경 보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이 혼자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없으며,야생동물이 삶이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고,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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