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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 이리구 ㅣ 나답게 청소년 소설
한영미 지음 / 답게 / 2022년 8월
평점 :
"임신이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겠지."
수아는 불길한 예감에 이끌리듯 배란일 계산기를 검색했다. 마지막 생리 시작일인 5월 3일 넣었더니 배란일이 19일이고 가임기가 14일에서 22일로 나왔다. 문제의 그날은 21일이었다. 혹시 몰라 수기로도 계산해 보았다. 다음 생리 예정일인 6월 3일로부터 14일 전인 20일이 배란일.가임기는 20일 전후로 4일을 계산하면 16일부터 24일이다. 두 계산법에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5월 21일은 확실히 가임기에 속해 있었다. (-30-)
"내일부터 휴학하고 내년에 복학하고 싶어요. 허락해주세요."
"넌 똑똑하니까 현명하게 행동할 거야.어학 연수 잘 하고 내년에 보자. 그럼 되느 거지?"
교감의 말은 아무 문제 일으키지 않을 거지, 하는 말로 들렸다. 수아는 속으로 물론이죠, 대답했다. (-108-)
"세상에, 예쁘기도 해라."
"아기 이름은 소복이야.좋은 일이 소복소복 쌓이라는 뜻으로 지었어."
수아가 이름에 너무 욕심을 부렸나, 하고 웃었다.
"소소복 ? 아니면 소복이?" (-166-)
강민재가 말을 멈추더니 자기 귓볼을 손바닥으로 박박 문질렀다. 심부름이란 말이 마음에 안 든 모양이었다. 강민재의 귀볼이 빨갰다. 수아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강민재가 얼른 손을 내렸다. 건물 앞에서 수아가 다시 한 번 말했다.
"기어이 학원 이름은 알 알려주실 거예요?" (-214-)
학교에서 ,생명을 소중히여기고,낙태는 결코 해서는 안된다고 배웠다. 나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태어나지 않은 생명도 그만큼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낙태를 선택할 수 있다. 생명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사회적 인식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배운 것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재한 가운데, 암암리에 낙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고, 설령 아이를 출산 한 이후에도,아기를 보호하고,책임지지 못해서,보호시설에 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10대 청소년에게 임신 후 출산 과정에서 많은 아기들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들어서, 미취학 아동을 전수조사한 결과 많은 아이들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채 사라지고 있었다.
청소년 소설, 한영미 작가의 『남자친구 이리구』에서는 주인공 소수아와 남자친구 이리구가 등장하고 잇었다. 수아는 16주가 된 상황에서,임신테스트기에 아기를 가진 것이 확인되었다.그 과저에서,자신이 16주 전 이리구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수아의 남자친구 이리구는 낙태를 종용하였고, 수아는 아기를 낳아서 키우고 싶어한다. 이런 모순은 똑똑하고 공부잘하는 수아가 자신의 선태과 결정에 있어서,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똑똑하고,공부잘하는 수아는 하루 아침에 교감선생님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이 잃어버린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아기를 가졌고 ,어린이집에 보내고,공부도 병행해야 하는 현실이 놓여지게 된다. 수아에게 유학을 권유하게 되는데, 수아는 스스로 선택한 결정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 책 표지에 아기를 등에 엎고, 공부를 하는 수아의 모습을 보면,어른으로서,우리의 모순과 부끄러움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어서, 수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