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이야기 나비클럽 소설선
김형규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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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외출은 통신장비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 어제 오후부터 지구와 본부와 통신이 끊어졌다. 기지의 메인 컴퓨터도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기지 외부의 통신장비를 점검하고 온 로봇들도 모든 장비가 정상이라는 결과를 보고했다. (-29-)

예술은, 혁명에 복무해야 합니다.그런 점네서 예술가도 혁명가일수 있지만, 모든 혁명가들이 그러하듯이 당의 지도를 따라야 해요. 우리는 개인이 아닙니다. 개인은 나약하고 타락하기 쉬워요. 그건 당신도 저도 마찬가지예요.개인에게 도덕적이고 이념적인 판단을 맡기는 건 자본주의자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그 결과르 보세요. 타락한 자본주의의 그 예술이란 걸, 당신은 외국에 여러 번 다녀왔으니 잘 보았을 것 아닙니까? 예술가는 전위가 아닙니다. 예술가도 당원입니다.우리는 당과 스탈린 동지를 따릅니다. 당신은 배신자예요. (-72-)

난곡에서도 싸움은 잦았다. 전국적으로 건설 붐이 일던 시절이라 동네 아저씨들은 크고 작은 건설 현장으로 일을 다녔고 일을 마친 초저녁부터 노동에 지친 몸과 마음을 술로 싰었다. 매일같이 싸움이 벌어졌다. (-116-)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지부장을 접견하러 간다. 구치소 입구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받은 출입증을 목에 걸고 접견실로 들어간다. 10분 쯤 기다리니 지부장이 교도관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온다. 교도관이 문을 닫고 나간다. 접견실에는 창문이 없다. (-143-)

수지기업을 통해 간접 고용된 청소노동자들은 정확히 그해의 최저임금을 받았다. 회사는 점심시간을 1.5시간으로 쳐서 주 5일 동안 37.5 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하고, 주당 법정 근로시간인 40시간에서 37.5 시간을 빼고 남은 2.5시간을 두주 모아서 격주로 무급 토요일 근뮤를 시켰다. (-189-)

노조에 전화해서 엘제이아이 측 제안을 전당한다.그에게도 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직 대답을 정하지 못해서 전화를 걸지 못한다. 엘제이아이의 제안에 대해서는 노조를 통해 금방 알게 되겠거니 한다. (-217-)

김형규 작가의 『모든 것의 이야기』에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나온다. <모든 것의 이야기>,<대림동에서,실종>,<가리보의 선한 사람>,<코로나 시대의 사랑>,<구세군>이다. 이 소설들은 1991년~2021년까지. 30년의 시간의 차이,공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있었으며,우리가 살아가면서,마주하게 되는 가난에 대한 스토리와 서사로 꾸며지고 있었다. 여기에서는 가난이 있고,노동이 있으며,극단적인 이분법이 존재한다. 왜 우리느 극단적인 이분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소설- 편지-회곡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형식적인 파괴가 도드라지고 있었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로 인해 우리의 삶은 새롭게 거듭날 수 있었다. 희말과 절망, 가난하면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우리 삶에서,연대와 사랑에 대해서, 꼽씹어 볼 수 있다.단순히 이분법이 아닌 극단적인 이분법에 도취하게 됨으로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었다.결국 스스로 자기모순적 사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고, 내 삶을 피폐해진 상태로, 이어진다. 코로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읽어본다면,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어던 가치관과 신념으로 이어질 수 잇는지 확인이 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미래로 이어지고, 시공간을 뛰어 넘어서,자본주의 다음 세계는 무엇이 될지 상상해 보았고,그 미래에도 지금처럼 인간의 근본족인 동물권력의 속성은 어떻게 될지 간파해 볼 수 있다. 김형규 자가의 리얼리즘 서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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