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내 삶을 여기에 담아본다 - 모든 인생이 한 폭의 그림
윤수상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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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추억은 추위다.

동지를 지낸 지 대개 한 달 후가 설날이니 가장 추울 때이다. 방한 복도 없고 무명옷에다가 얇은 면양말로 새벽에 동이 틀 무렵 할아버지 댁에서 차례를 지낸다. 대청마루에 차례상을 차려놓고 마당에는 멍석을 깔아서 3대가 일렬로 서열대로 서서 차례를 지낸다. (-28-)

할아버지 회갑잔치 때 모인 직계 가족이 60명이 넘었다. 아버지께서도 우리 5남매를 두셔서 모두 두세명 씩의 아들딸을 두어 우리 형제와 자매의 직계와 손자 손녀들을 모두 합치면 50명이 넘는다. 자손이 번창한 유전자를 이어받은 것 같다. (-73-)

연휴의 가을 단풍을 구경하느라 등산객들이 무척 많았다. 신흥사 쪽으로 내려오는데 바위를 좁은 길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둠이 시작되는데 갈 길은 멀었다. 칠흑같은 어두운 밤이 시작되었다. 좁은 돌밭 길을 내려오는데 시간은 더욱 지체되었다. (-197-)

태조의 셋째 아들 4대 왕 세종은 학문을 좋아하는 덕망 높은 성군이다. 전제정치(왕권정치)에서 임근ㅁ의 지위는 절대적인 것으로 임금이 총명하면 그 밑에 있는 신하들도 충서을 아끼지 않는 것이 고금의 역사다. 세종은 재위 32년( 1418~1450년 )동안 많은 업적을 남겼다. 정치, 사회,경제, 문화, 과학, 음악 등 전 분야를 발전시켰다. (-265-)

조선은 임진왜란 이후에 당파 싸움으로 국론이 통일되지 못하였고, 세계의 시대 흐름과 문명의 발전을 알지 못한 채 300년의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조선 말기에는 왕권의 통치 능력이 상실되어 있었다.

정조 이후 순조, 헌종, 철종 3대에 걸친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로 나라는 온통 문벌 싸움터가 되었다. 고종이 즉위한 후에도 대원군의 쇄국 정책으로 조선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었다. (-298-)

에세이집 『내 삶을 여기에 담아본다』 에는 추억, 고향, 인연, 성장, 사랑, 역사, 생각으로 구분한다. 이 책에는 세상을 살다보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것들을 챙겨볼 수 있고,기억에서 소멸되는 것들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 그것은 나의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고,그 추억은 결국 내 인생의 새로운 발자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릴 가족들이 모이는 설명절의 특별한 추억들은 내 삶에서 제일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고,지워지는 것들을 담아냄으로서 위로와 위안을 얻을 수 있다. 6.25 사병, 한반도의 역사와 중국,일본, 이스람교, 불교,기독교의 역사까지 돌아봄으로서,근현대사가 오롯이 저자의 삶에 녹여 내렸다.남들에게는 평범한 일들이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다. 즐거웠던 기억도 나의 삶의 한 컨으로 남아있고,그것이 내 삶의 발자국 그 자체다. 고마움과 그리움, 그것들은 돌아보면 후회로 남을 수 있다. 즉 이 책을 읽으면서, 놓치게 되는 것들은 내 어릴 적 자연과 벗했던 것들이 그대로 느껴지고 , 시골의 정서,자연의 느낌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특히 저자는 화학공학과 출심 답게 ,자신의 경험했던 소소한 일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상공부, 고업진흥청, 세관, 재무부, 세무서 등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항상 되세기고 , 채워나간다.고향 산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질 때,그 기운이 새동감으로 이어지며, 지금은 연탄과 석유로 대체되었지만, 그때는 땔깜이 필요해서, 산에 직접 가서 나무를 가져왔다. 봄바람, 들꽃 향기, 어릴 적 동심이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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