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사랑의 길 - 인문학과 성의 만남
김대유 지음 / 시간여행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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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과 징병,국가보안법으로 묶인 한반도와 달리 유럽은 모병제와 민주주의가 발달하였으니., 젊은이들의 주 관심은 잘 놀고 즐기며 여행하는 생활주기에 꽂혀았었다. 그들은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마시고 난 페트병을 동전과 교환하지 않을 때 죄의식을 느끼지만, 행복하게 놀기 위한 도전에는 죄의식이 없다.

성과 사랑에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아시아에 비해 자유로운 젊은이의 성생활과 높은 비혼 동거율이 그러한 사실을 입증한다.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정부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결혼 커플과 동거하는 커플을 구분하여 경제적 지원에 차별을 두지는 않는다. (-20-)

이슬람의 여성탄압은 조선에 비하면 비교적 자비로운 편이다. 기독교의 사도 바울은 '여자의 머리는 남자, 여자는 교회에서 반드시 머리에 베일을 쓰라고 명령하였고,. 지금도 가톨릭교회는 바울의 지침을 따라 여성 신도의 머리에 베일을 씌우고 있다.이슬라의 베일은 무함마드의 명령으로 '전쟁터에서 이슬람 여성이 신도임을 표시하며 강간당하디 않도록 베일을 쓰라'라고 명령하였고,지금도 가톨릭교회은 바울의 지침을 따라 여성 신도의 머리에 베일을 씌우고 있다. (-73-)

젊은이들은 자발과 미니스커트를 유행시켰고, 공공장소에서 남녀가 키스하믐 등 애정 행위를 만끽했다. 영국의 비틀스와 롤릴스톤스(The Rolling Stones)는 반전과 평화 ,자유와 연애를 노래했고 청년들은 열광했다. (-90-)

한편 인디언의 사랑은 타고난 '두 개의 영혼'을 인정하는 문화를 지녔다. 그것은 오늘날의 동성애와 다른 개념이다. 여성성의 영혼을 지닌 남자는 집에서 여장하고, 아이돌봄의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사냥과 전투에서는 용감무쌍한 전사로 활동했다. 가족은 그가 가진 본연의 성적 성향을 가족주의로 감싸 안았다. (-115-)

『소녀경』 은 『카마수트라』와 비슷한 결론을 내리는데 "성교는 남녀가 함께 동의하고 애락을 즐기되 서로 다른 마음이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라는 관점이 그것이다. 중국의 성과 사랑은 특히 도교를 국교로 채택한 명나라 시절에 수많은 문학작품을 집대성하여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중국 자체가 다민족 연합국가의 특성이 있는 만큼 다양한 소수민족의 성 풍속이 존재한다. 유교주의에 입각한 한족의 일부일처제가 중국 성문황의 주류를 이루지만, 한편에서는 장족의 일처다부제 등 다양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131-)

'사랑한다'라는 말은 '섹스하자' 라는 말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섹스하자는 말이 더 무겁다. 한국과 중국이 유교의 페르소나가 작동되는 성인식(상대방의 가문과 재산증식)을 많이 갖고 있다면,일본은 진심 어린 두 사람의 사랑이 결혼의 가장 주요한 조건이라고 인식한다. (-134-)

제2화 '로마의 밤'은 황제에게 성적 만족을 못 느끼는 황후가 밤마다 사창굴을 찾아 성매매한다. 천하일색의 창녀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황제는 황후 몰래 유곽을 찾았고 부부는 그곳에서 마주친다. 여성의 능동적인 성욕을 극대화한 장면이다. (-159-)

성매매를 합법화하고 국가관리를 하는 나라로는 독일과 네덜란드,호주가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체코의 경우 성매매는 허용하되 알선과 호객행위는 금지한다. 스웨덴이나 프랑스 등은 성매매를 금지하되 성매매 여성은 보호하고 성 구매 남성과 알선자를 처벌하며, 성매매 여성의 생계와 의료, 취업을 지원한다. (-172-)

유미적 쾌락주의 에세이로 분류되는 작품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1989) 의 작자 고 마광수의 삶은 불우했다.

그에 대한 평가능 지금도 분분하다. 그는 연대 국문과에서 윤동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28세에 최연소 전임강사(홍익대)로 임용되었고, 연대 국문학과 교수로 장래가 촉망되는 학자였지만 학계에 만연된 지적 허영의 위선적 학문풍토를 비판하며 심연에 깃든정서를 시와 에세이로 펴내면서 공공의 적이 되었다. (-174-)

누드 비치와 누드 사우나는 조금만 용기를 내면 독일 여행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다. 누드 사우나는 독일의 도시마다 있지만, 직접 가보면 '특별하지'않다. 서로의 몸을 탐색하는 것은 이방인들 뿐이고 목욕탕의 주요 고객은 비타민 D가 절실하게 필요한 그저 마을 사람들이다. (-200-)

김대유 자가의 『性, 사랑의 길』은 성에 관한 에세이면서, 성에 관한 인문학이다. 성, 우리는 매우 엄격하게 접근하였고, 누군가를 쉽게 낙인 찍기도 했다. 몸을 함부러 굴리는 여성에게 쉽게 화냥년이라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그만큼 우리는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도 여전히 성에 대해 엄격하게 접근하였으며,노브라 논란으로 세상을 떠난 연에인도 있으며, 정치인과 추문으로 세상을 등진 연기자도 있었다.

먼저 마광수와 구성애가 생각난다.아이들이 아기는 어떻게 나오나요, 부모에게 물어볼 때마다,항상 피해왔던 과거가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애 대한 묘사를 소비하면서도,언제나 사회의 음지에 성이 존재한다. 고대부터 성매매가 직업으로 이어졌다. 지금 이슬람권 여성에게 지워진 그 모습보다 심했던 조선시대 여성의 엄격한 삶이 존재한다. 마광수는 안정적인 직엄과 출세길이 보장된 인문학자였다. 하지만, 그가 쓴 두 편의 성에 관한 소설로 구속되었고,사회적으로 배장된 채 , 2017년 9월 예고되지 않은 이별을 고하게 된다. 그가 죽은 후,그가 쓴 소설,에세이,시가 다시 재조명되었고,절판된 책들은 하나같이 비싼 가격에 중고로 팔리고 있었다. 여기에 구성애는 성에 관한혁명을 추구하였다. 여성이 스스로 깨어나려면, 성에 대해 오픈하여야 하며,성은 부끄럽거나 숨기는 것이 아닌 ,인류의 번영을 위해서 존재하였고, 여서의 서이 있기에 남성이 존재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당당하고,나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지라고 말했다. 책에는 중국, 이슬람,아랍, 기독교가 다루는 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었다., 소설이나 문학에 등장하는 성에 대한 관점은 때로는 우리의 통념에 벗어나 있을 때도 있다.이슬람과 기독교의 성에 대한 교접, 누드비치가 있는 독일의 해변가,사우나, 섹스보다 사랑에 대해서 엄격하게 생각하는 일본인,그에 비해 사랑은 자유로운 반면, 섹스는 자유롭지 않는 대한민국, 이렇게 나라마다 성에 대한 인식과 문화는 다를 수 있고,그 다름이 그 나라의 개성,독특함,차별화로 나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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