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죽이기 - 선동은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유창선 지음 / 새빛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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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죽이기』라는 제목은 이제는 대통령의 배우자가 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평가나 호불호의 입장을 담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은 마타도어와 선동 정치의 이중적인 타깃이 되었다. 하나의 정치적 현상이 되었던 그 내용은 이 책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8-)

결국 2022년 가을 정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동훈 청담동 바 술자리' 폭로는 아무런 사과도 없이 그냥 지나가고 말았다. '아니면 말고' 라던데, 그 말 그대로였다. 이 폭로 내용은 제보의 발단이 된 첼리스트가 경철에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함으로써 허위였음이 드러났다. 자신의 사생활을 덮기 위해 지인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인데, 그것을 확인도 하지 않은 김의겸 의원에 의해 국정 감사장에서 폭로된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78-)

민주당은 그동안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방탄'논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의 '돈봉투 ' 살포 의혹, 그리고 '김남국 코인'논란 등을 거치면서 도덕성에 대한 심각한 불신에 직면해 왔다. 과거에는 주로 보수정당 쪽에서 많이 터져나왔던 비리 의혹들이 이제는 진보를 내걸어 온 민주당 쪽에서 거듭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김남국 코인' 의 실체도 그렇고, 그동안 제기된 민주당 관련 의혹들은 정치검찰이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를 만들어냈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06-)

당시 문재인 정부와 가까웠던 진보성향의 언론, 단체,학자들 또한 공급확대론은 투기세력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공급확대는 필요없다는 주장을 쏟아내며 그런 정책을 옹호했다. 하지만 내 집을 마련하고 더 나은 집에 살고 싶어하는 인간 본연의 욕구를 정부의 정책으로 억누르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179-)

18세기를 살았던 철학자 칸트는'추측해 본 인류 역사의 기원' 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명화된 민족을 위협하는 최고의 악은 전쟁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만 한다. 그러나 실제의 전쟁보다는 오히려 미래의 전쟁에 대비한 지속적이면서 점점 더 증가하는 준비가 더욱 그러한 악의 근원이 된다. 국가의 모든 힘이 그것을 위해 사용되며, 좀 더 위대한 문화를 위해 쓰일 수도 있을 문화의 결실들도 그것을 위해 사용된다." (-231-)

2021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는 윤석열의 치부 중 하나로, 쥴리, 김건희의과거를 들추었고, 마타도어의 중심에 서서 공격과 혐오, 증오와 비난을 쏟아냈다.이런 모습은 박원순 서울 시장 사망 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두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가 본격적으로 시도되었으며,민주당은 도덕성을 어필하면서,선거 승리를 꿈꾸었지만,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런 모습은 대선에도 이어졌고, 지선에도 나타났다. 그리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같은 패턴으로 선거 전략을 짜고 있었다.

여기서 민주당의 문제점, 팬덤 정치가 있었다. 유창선 평론가는 민주당 팬덤 정치의 효시를 문재인,대깨문에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팬덤 정치의 효시는 노사모였다.이후 박사모로 계보가 이어졌으며,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 개딸 로 이어지고 있으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며을 비판하는 소수의 목소리가 전면에 부각되지 못하고 잇는 상태다.

후쿠오카 오염수 방류를 문제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목적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이 아니다. 오로지 내년 총선에서, 선동으로서, 여소야대를 이어나가기 위해서였고, 윤석열 탄핵을 위한 선거 아젠다로 삼고 있었다.여기에 민주당은 도덕성으로 회복된 정당이지만, 도덕성으로 추락하고 있는 상태였으며,그 중심에 대장동,백현동동 투기에 연루된 이재명 당대표가 있다. 이재명 당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평가할 때,김대중, 노무현이 추구해온 정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이 책은 그것의 모순과 잘못을 한하나 따지고 있었다.

물론 전 송영길 당대표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으며,김남국의 코인문제로 인해 민주당 탈당하였지만, 국회 윤리위 김남국 제명 건에 대해서, 민주당은 다수의 의석을 가진 국회권력을 이용하여, 김남국 제명을 막아 낸다. 처럼회 소속 민주당 의원이 개딸을 잉요하여, 당내 문제를 은폐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은 당장 민주당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앞으로 민주당 스스로 자멸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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