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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정진C의 아무런 하루 - 일상, 영감의 트리거
정진 지음 / 디페랑스 / 2023년 7월
평점 :





누군가 비난하기 좋은 상태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때, 자신이 과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나?
그것은 너무 멀다.
손쉽고 가까운 것을 찾아보자.
대신할 누군가를 지목하는 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타인을 제물 삼는 자들이 있다.
마피아 게임 하듯.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돌리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확실한 시민 한 명을 마피아로 몰고간다.
본능인지 학습인지 헷갈리지만,
못되긴 매한가지. (-32-)
무시 , 무기, 무지
갑,질,을. 질
본인이 갑이나 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우월함이나 열등감을 상대에게 표현하는 방식.
스스로를 갑이나 을이라 규정할 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서글프다.
사람들은 왜 자신의 우월감과 열등감을 무시를 통해 표현할 까.
타인을 무시하는 것이 자신을 높이느 무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최고로 효과적인 방법일 텐데. (-99-)
사회적 동물
하나.
어쩌면 우리는 여러 개의 문을 가진 하나의 공간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사람들 같다. 결국 이 게임은 , 누구도 마주치지 못하고 끝이 날 것 것이다. 나 자신 조차도.
둘.
이 사회가 어떤 사회인가에 대해서도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듯하다. 내가 그랬으니까. 나에 비추어 본다면 , 남들도 그러지 않을까.
셋.
인간은 혼자여도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동물. 평생 누구도 만나지 않고 살기로 마음먹었다 해도, 고립조차 일종의 관계 같다. 현재가 아닌 과거의 한마디보차. 오늘의 나에겐 커다란 파장이니까. 순식간에 떠오른 예전 누군가의 한마디에, 후회와 미련 따위가 자란다. 다음 순간, 의무감과 책임감이 머리를 든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과거의 그가,지금의 나를 움직인다.
넷.
파도 같은 사람들이 있다.
다채롭고 출렁이고 예측 가능과 불가능을 넘나든다.
타인들은 그들을 향해 확고한 호불호를 비치지만,
그들은 그 관심에 무관심하다.
그들의 관심사는,
말 많은 그즐이 아니다.
다섯.
인간은 섬이다.
아니다. 인간은 군도다.
아니다. 인간은 육지 안ㅇ에서 각자 고립된 존재들이다.
그런데 어차피
저수지 물 배듯 지구물 모두 빼면,
뮥지나 섬이나.
연결도 고립도 ,외로움을 막아 내지는 못할 테다. (-133-)
남들의 생각을 옮겨서 나의 책에 담아낸는 작가들보다,어설프지만, 나름 자신의 인생 경험이 담겨진 ,지혜,철학, 가치관이 오롯히 담겨져 있는 자신의 생각만으로 채워진 작가의 책은 소중하다. 그 사유가 내 사유의 어긋난다 하더라도, 조금은 불편하다고 생각된다 하더라도, 그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나의 무의식을 흠집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예술 에세이 『미술가 정진C의 아무런 하루』가 바로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우로지 작가의 생각이 담겨진 책이었다.미술과 철학이 느껴지며,그 안에서,저자가 추구하는 예술적 영혼이 어디에서 시작되엇는지 알 수 있었다. 예술에는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면, 자신의 예술도 삐딱하다.오직 자신만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독자는 관객은 그것을 귀신 같이 알아차린다. 이 책에서,작가가 추구하는 철학 너머에 조화로움과 균형감각이 느껴지는 이유다. 사회적 동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종족은 그래서 항상 불완전하면서, 스스로 완전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을이면서 갑질을 한다. 자신이 갑질 당하면서,느꼈던 불편함을 누군가에게 도려주고 싶어한다. 그럴 때, 누군가가 그것이 착각이었다고 말해 줄 때, 당장은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결국 나에게 이로움의 싹이 틀 수 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런 것이다.내 삶에 희망과 위로,치유로 채워지고, 고립감이나 외로움에 허덕이지 않도록 하는 것, 작가 스스로 예술적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왔기에 알 수 있는 그러한 예술적 메시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