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명령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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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11월 초에 북한 공작원 3인이 충남 홍성군 광천읍 학성리 해안에 침투했다. 인근의 레이더 기지를 정탐하던 공작원들은 산에 올라갔던 마을 사람들에게 발각되면서 잠수정으로 철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북쪽으로 도주했다. 군경은 즉각 추격에 나섰지만 ,북한 공작원은 수차례 포위망을 뚫고 계속 북상을 해서 안양까지 이른 것이다. 서울이 지척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놓치면 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래서 대간첩작전본부는 정예특전사를 안양으로 급파했다.(-10-)

총장이 전두환 장군을 경질하려고 한다?이 소령의 말대로 요즘 전두환 장군은 눈에 띄게 여기저기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한태형의 눈에도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월권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합수부에서 총장을 의심하고 있는데 따른 보복 인사가 아닐까요?"

한태형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53-)

박토리아항을 빠져나가는 유람성의 현란한 조명이 사뭇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홍콩의 야경은 언제봐도 황홀했다. 고층 호텔에서 형형색색으로 불을 밝히고 있는 홍콩의 밤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채인욱은 노크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오랜만이오.채 동무." (-127-)

혹시 총성이 율리는 게 아닐까.장재원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조마조마했다.이렇게 허를 찔릴 줄이야.그저 제발 저격이 이루어지기 전에 우나연이 먼저 김공사에게 상화을 전해야 할텐데.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장재원은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203-)

"남조선 대통령이 오늘 나이지리아를 떠나오.사흘 후에는 가봉에 당도할 텐데 과업을 완수하려면 서둘러야 할 것이오."

지원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정보조사부 책임연락관이 주진철 소좌에게 시일이 촉박함을 전했다. 대사관을 나서는 순간, 작전이 개시되면 이후로는 모든 게 현장지휘관인 주진철 소좌의 재량에 속한다. (-280-)

소설 『마지막 명령』을 보다가 문득 제14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이 생각난다. 그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폭파했고,하나회 조직을 해체했다. 그들은 12.12를 주도 했던 이들로서,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군부 세력의 종식을 선언했다. 소설 마지막 명령은 이 1212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었으며,그 순간에 대해 픽션과 역사를 섞어 놓았다, 역사는 승리자가 기록한 역사라느 것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승자는 남고, 패자는 떠난다. 승자는 대한민국에,패자는 미국으로 떠난다. 한 곳에 두개의 태양이 뜰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이 소설은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 그때 당시의 정치적 상화을 복기하게 만든다.그 때 당시 정승화 참모총장, 장태완 국구수도 방위군 사령관이었으며, 1212 쿠테타와 엮인 중요한 인물이다. 이 소설에서 내가 어닐 적 읽었던 책, 「12.12 쿠데타와 나」,가 생각났으며,그책을 다시 읽어보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허수아비 대통령이었던 최규하 대통령,그리고 전두환은 하나회 소속 군인들을 이끌고, 새로운 형태의 국가를 꿈꾸었다. 이 소설에서, 두 명의 인물의 발자치를 하나 하나 읽어본다면, 우리가 아직 풀어내지 못하는,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와 함께, 1979년~1988년까지 전두환 집권 당시의 정황에 대해 퍼즐로 맞춰 보게 된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없는 이유는 민주주의 사회로 거듭나면서, 총을 이용하여, 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하나회 소속 정치인,군인들에 의해 죽어야 했고, 군부독재 시대의 폐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이 소설에 담겨져 있어서, 대한민국과 미국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릏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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